미루는 습관
미루는 습관이 있어요.
예를 들면 약속을 잡지 않으면 하루종일 누워있어요.
그마저도 최대한 미루고 미루다 일어나서 대충 준비하고 나가요.
휴일엔 정~말 배고프면 밥 시키고 밥 도착하면 그 때 일어나구요.
그리고 정~말 화장실 가고 싶을 때 일어나요.
해야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일 할 때나 집에 있을 때나 늘 미뤄요.
예전엔 이렇게 강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이른 아침까지도 공부하다 자고 출근했는데, 지금은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게 없나봐요.
인생의 목표가 없기도 해요.
이렇게 살다 죽으면 죽는거고.. 그런 느낌?
딱히 더 나은 환경에 대한 갈망도 없고 ... 물론 지금 이 환경에 만족하진 않아요. 그래서 더 문제에요. 벗어나고 싶고 벗어나야 하는데 자꾸만 미뤄요.
요즘은 12시간도 넘게 자요. 퇴근하면 밥만 먹고 누워요..
주말은 말 할 것도 없죠. 약속시간전까지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곤 누워있어요.
어떻게 하면 좀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러다 나중엔 고독사할 거 같은데 그게 무섭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