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 튼살 제거 하신다는 얘기하다 50만원이라 학원비랑 같다 얘기하다
제거할거면 그렇게 처 먹지를 말았어야지라는 말에
내가 찌고 싶어서 찐게 아니잖아 라고 했다
나도 내가 살쪄있는 모습이 돼지같고 보기싫어서 열심히 뺐는데
나도 튼살이 몸에 넘처나는데
몇년에 걸쳐서 꾸준히 먹어가며 살찐거 아니고 한달 두달만에 확 쪄서 그래서 튼살이 심하게 생겼는데
사람도 안만나고 집에서 하루 종일 누워만있고 굶다가 폭식하다가 자해하다가 자고
그렇게 살다가 나도 좀 나아지고자 해서 그래서 말을 했는데
여전히 내가 문제여서 이런거구나
이제 다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해줄때는 언제고 왜 다시
처 먹지를 말아야지, 지가 처먹어 놓고
그치 내가 처먹었지 그냥 쭉 굶었으면 아프기라도 했을텐데
중간에 처먹고 그래서 살도 찌고 욕도 먹고
튼살도 내 자해 흉터야 그게 그렇게 쉽게 말할 거리가 아니야
내 아픔의 흉터라고 돈들여 지워도 남아있을 내 상처야
차라리 긋는걸 더 할까??
여태 그었던건 솔직히 너무 얕았잖아 좀 깊게 그어서 피부 안에도 보이게 해볼까
왜 20살도 이렇게 살아야해
내가 하고싶은거 안될거 알아서 너무 힘든데 살도 더 안빠지고 더 찌는거 같고
왠지 지금은 20살이라 나도 이제 성인이라 내가 저지른 일은 내가 책임져야한다니까 죽을 수 있을거같아
술먹고 아무도 모르게 내가 죽는 그순간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을 수 있을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