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존감 , 화, 아동학대
저는 엄한 부모님께 자랐습니다. 결혼 전까지 제게 매를 드셨고 통금이 있고 가방검사 핸드폰 감사를 하셨으며 공부를 잘 하지못하여 탐탁치않아 하셨습니다. 결혼을 해서도 '김서방은 왜 너랑 결혼했다니?' 아이를 낳아서도 '너는 틀렸으니 아이들이라도 잘 키워라' 라고 안부전화 드릴때마다 말씀하십니다.
저도 아이들이 저처럼 자란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잘 키우고 싶지만 부모님이 저에게 하신것처럼 저도 아이들에게 똑같이 합니다. 소리지르고 잘참지못하고 등짝을 때리고 잔인한 말을 합니다 '너때문에 엄마가 홧병으로 일찍 죽겠다 . 엄마는 나갈테니 아빠한테 좋은엄마 새로 데려오라고 해라 . 너 멋대로 살려면 나가서 혼자 살아라.. ' 이렇게 말하면 저 스스로 죽고싶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못난모습으로 살아야할지 괴롭습니다. 아이들에게서 저를 분리시켜주고 싶습니다. 큰아이는 제가 '야'라고 날카롭게 부르면 뒷걸음질치며 크게 놀랍니다. 아이에게 매일 미안하다고 합니다.. 아이는 그럴수도 있지 괜찮아하며 토닥여줍니다..
남편도 제가 답답합니다.. 넷째아이 봐줄 사람을 구하고 나가서 병원도 다니고 친구도 만나고 상담도 받고 대학원준비도 하라고 아무리말해도 제가 그러질 못합니다.. 돈도 한푼 벌지 못하면서 나가서 나를 위해 돈나가는 일들을 하라니.. 못하겠습니다. 나를 위해 옷도 못사고 차한잔도 사먹지 못하고 배달이라도 시켜먹으면 엄마와 아내의 할도리를 하지못해서 제가 쓸모없는 존재가 된것같아 뭘 사먹지 못합니다.
아무리 남편이 돈을 쓰라해도 제가 못하겠습니다. 저도 이런 제 자신이 싫습니다. 아무도 없는곳으로 도망치고 싶습니다. 어디부터 어떻게 저를 고쳐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