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은 언제..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아이들 아침밥 차리고, 점심 도시락 싸놓고...
매장 9시반에 출근해서 하루종일 서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일하고 6시 퇴근해서 다시 집으로 출근..
숙제 봐주고 저녁먹이고 씻기고..
조금 놀아주고 팔배게 양쪽에 한놈씩 재워주고..
그러다 조금 쪽잠자고..
자정 넘어 일어나 조용조용히 ..
쌍둥이들이 어질러논 물건 집안 정리하고 설겆이 하고.. 빨래 개키고.. 어느덧 새벽 2시반..
아 .. 자야되는데 내일 주말이구나.
다시 매장 나와서 음악 틀어놓고 매장 청소 시작하는데...
아 ***....
나는 무슨 강철체력인가.
왜 사는가..
죽어야 끝이나나...
약장실에 있는 중화제를 들이마시고 싶다.
매장에서 목메달고 싶다.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
군인 남편 만나 혼자 쌍둥이 키우며.. 형편이 좋지않아서 미용실 영업도 포기못해,
죽어라 일만 해야하고,
지지리 궁상으로 왜 사는지..
애들은 먹고싶은거 다 먹이고,
좋은거 해주려고 *** 하면서..
나는 죽어라 일해도 왜 나를 위해 쓸 돈이나 시간따위는 나에게 사치일까.
모든것이 원망스럽다.
이 겨울에 빈매장에 추워죽겠는데 히터 키는거 아까워 이새벽에 벌벌떨면서 맨발 쓰레빠신고 청소하는 내가 한심하다.
일ㅡ육아ㅡ청소ㅡ일ㅡ육아ㅡ청소=무한반복...
대체 나는 언제 자야하나..
이제 30대 후반을 달리느라 체력이 그지같은데..
이러다 암걸려 죽나..
지금 목 메다나 매한가지 ..
죽어야 끝날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