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역사 때문에 이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있나요? 제가 너무 이해가 안돼요 - 마인드카페[대학생|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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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흑역사 때문에 이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있나요? 제가 너무 이해가 안돼요
안녕하세요 오랜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너무나 사소하고 합리적인 이유랄게 없어 이해받기를 포기했습니다. 저 또한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것 자체를 포기하고 그냥 감정적으로만 힘들어하다가 여기다가 써봅니다. 매일, 매순간 그때로 돌아가 생생하게 떠올려 한숨이 습관이 됐습니다. 혹시라도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대학생 시절에 평소 좋아했던 분야였기에 열심히 한 전공과목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담당 교수님네 회사의 인턴으로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문제가 없습니다. 근데 그때의 기억을 자세히 보면 흑역사가 따로 없고 모두 잊어버리고 싶어요... 후회하는 일 세가지를 말씀드릴게요 1. 그 과목은 매시간 끝나면 질문을 받았고 전 항상 질문할 게 넘쳤습니다. 근데 이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나댄 거 같아요...스스로 아는 체 하고싶어서 안달난 게 티나서 재수없고요...쥐뿔 아는거도 없으면서... 그러다가 기말 발표 시간이 됐습니다. 하... 거기서 발표 내용이 제가 보기에 너무 말이 안되고 준비가 안 된 거 같은 팀이 있었는데 질의응답시간에 제가 막 흥분해서 뭐라 말했거든요? 자세히는 기억은 안 나고 아무튼 부정적인 비판이었습니다. 근데 그러고나서 그때 싸해진 분위기가 너무 공포스러웠고 지금도 후회돼요...그냥 입처닫고 있을걸 내가 왜그랬지? 그 사람들도 열심히 준비했을텐데 내가 뭐라고 그런 말을 했지?싶습니다. 제가 뭐 잘났다고...역으로 그런 말을 들으면 상처받을거면서 무슨 정신으로 그짓을 했나싶네요. 저에게 무슨 나쁜말을 한거도 아닌 사람들에게 왜그렇게 욱했을까요? 지금도 이해가 안갑니다. 2.그러고나서 인턴이 됐습니다. 인턴면접부터 제가 헛소리했어요. 어느정도냐면 예시로 지원 회사에서 과자를 판다면, 제가 면접관분들께 가장 좋아하는 과자가 어떻게 되시냐고 여쭤봤습니다. 정신나갔죠 네... 그리고서 면접관이 들을 말은 아닌거같단 얘기 당연히 들었죠. 그 이후도 문제입니다. 그 회사 다니면서 주어지는 일이 너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입사동기 인턴들은 낮잠을 평소에 잤죠. 전 그러지 않았어요. 계속 그랬어야했는데...결정적인 순간 저 혼자 잔거입니다. 평소엔 안 자다가 딱 그날 한번만 잤는데 그때 과장님이 들어오셨어요...그게 스스로 너무 한심해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힘듭니다. 알아요 이게 큰 사건도 아니란걸...근데 자꾸 생각나서 미치겠어요... 3.당연히 정규직 입사는 안 됐고 시간이 흐르고 다른 회사로 갔습니다. 거기서도 적응 못하고 1년 2개월하다가 당일날 충동적으로 퇴사했어요 쪽팔리게...딴 소리긴 하지만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이렇게 행동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앞으로 뭘하든 제대로 못할게 뻔하고...ㅎ 제가 퇴사한 이유를 사수님과 팀장님께 책임전가하며 감사했던 분들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고 나왔어요. 사실 이날 진짜 죽고싶어서 도로 맨바닥에서 누워있었었어요 기이망측하죠? 저도 이해 안가지만 그냥 당장 눕고싶었습니다. 그냥 전 감정이나 행동이 절제가 안되는 사람 같기도 해요. 그러던 와중에 그때 그 전공 교수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뭔갈 해보라고 기회를 제안하셨는데 냅다 승낙하고 하루만에 그만둔다고 했어요...죄송하다고 연거푸 말씀드리고...그리고 이분께 연락이 또또 왔는데 연락을 받기 무서워서 안읽씹 중입니다. 정말 감사하고 좋으셨던 분인데 그냥 제 모습을 보여주기 너무나 겁나서 그러면 안 되는데 영영 보고싶지가 않습니다. 차라리 죽은 걸로 아시면 좋겠어요. 연락 씹는 저를 얼마나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생각하시고 실망하실까요... 처음부터 이 전공으로 오길 잘못한거같기도 해요. 누구를 향한 후회나 원망은 없습니다. 굳이 있다면 한심한 저 스스로겠죠. 그냥 이런 별거 아닌 거에 혼란스러워할 뿐이에요... 저 왜 이런걸까요? 그만 고통스럽고싶습니다... 이거때문에 그냥 대학생활 송두리째 기억 삭제하고싶어요.. 두서없는 긴글 죄송합니다. 제가 쓰고서도 어쩌란거지싶네요ㅋㅋ... 그냥 답이 없는거 같애요. 마무리하겠습니다.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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