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척 불안해지는 편인데 그게 축적 되었는지 밥 먹을 땐 손이 떨리질 않나 가끔 붕 뜨는 기분에 머리가 어지럽기도 하고, 잘 때 깨보면 호흡이 가파져서 거칠게 숨을 쉬기도 하고요. 개운하게 일어나본 적이 없어요. 가만히 있어도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고 뭔갈 안해도 자주 불안하구요. 지금 스물 한살인데 이런게 더 심각하게 나타날 땐, 특히 엄마한테 화내는 투로 한소리 듣게 되면 온 신경이 곤두서고 그냥 한귀로 흘리려 하지만 막 죽고 싶은 생각부터 들어요. 내가 다 알아서 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건데 저희 어머니는 다 참견하세요. 제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니까 어머니도 화를 안 내시려고 노력하시는 게 보여도 나중에 폭발이라도 한듯이 전에 있었던 얘기까지 하시면서 화를 내세요. 그것도 별로 화낼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 저는 거기에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하고 내 자신이 다 잘못한 것만 같아서 자책감도 들고 그래요. 매일 저 혼자 신경쓰다보니까 용기도 잃어가는 것 같고 하고 싶은 것 마저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겨요. 자신감이 너무 낮아지는 바람에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때도 처음엔 밝은 척 얘기를 하다가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게 느껴지고 입을 다무는게 습관이 됐어요. 어떻게 해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