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네요 세상이 혼자처럼 느껴져요 (21살)
친구관계 끊긴지 4년째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자퇴하고 너무 많은게 달라졌어요
은둔생활을 하려고 학교를 나온게 아닌데
고3, 20살이 되면서 입시공부도 하지 않았고 당연히 대학도 가지 못하니까 사람이 완전히 무너지더라구요
꿈과 목표가 없어서겠죠?
자퇴하고 초반에는 몇몇 친구들이 먼저 안부 물어주고 만나자, 연락해라 이렇게 다가와줬었지만
이제는 제가 선연락을 해도 저를 피하는게 느껴지고, 돌아오는 답장은 너무 짧고 기약없는 만남 약속만 세우더라구요
처음에 내밀어 줬던 친구들의 손을 잡지 않았던 제 잘못일까요? 슬프고 미안하면서 서운한 감정이 듭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근 4년동안 사회생활을 안해서 그런지 입과 혀가 굳어 목소리나 발음이 어눌합니다
당당하게! 를 외쳐도 말끝은 자꾸 흐려지네요
얼마전엔 부모님과도 싸워 아버지와의 연은 거의 끊어졌고 어머니와도 선을 넘어버려 집 안은 저와의 관계만 냉기가 흐를 뿐입니다
오프라인에서 털어놓을 말동무 하나 없고 눈물로 해소합니다
평일 알바하면서 입 여는 시간 외엔 제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않고 조용합니다
지금이 새벽인데 거실은 아무도 없고 깜깜하기만 해요
속이 너무 답답합니다
일기쓰기도 한계가 있는것 같아요
노력을 하면 될까요? 노력을 하면 되겠죠?
대학에 합격해야만 친구가 생길거라는 강박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오늘 오랜 친구와의 짧은 대화가 자꾸만 기억 속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