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미국에 사는 고등학생인데요
예전에 한국에서 어머니랑 아버지가 헤어지시고 나서 저랑 동생은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왔어요
그리고 가족 셋이서 지내다가 아버지가 저랑 제 동생을 돌보시는게 서투르시단걸 어렸던 저라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서는 별로 서로 말도 오가지 않았고 그냥 어색했어요 아버지가 무뚝뚝한 성격이신데 그럼에도 아버지 나름대로 저희를 잘 돌보셨어요
무뚝뚝하셔서 저는 제가 무엇을 잘해도 칭찬을 잘 못받았는데 이해했어요 표현을 잘 안하셔서 그런거다 하고 넘어갔고 동생은 저보다 꽤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저보다 세살 아래고 동생이 그땐 완전 어린 아이니까 질투는 하지 않았어요 이 말은 중요하지않고;
몇 년뒤에 아버지가 새어머니를 데려오시고 재혼 하셨어요
아버지는 그 이후로 감정표현을 많이 하셨고 눈에 띄게 달라지셨어요
그래서 저는 새어머니가 너무나도 맘에 들고 새어머니도 저희에게 잘해주셔서 가족 사정에 문제는 없는데 제가 좀 이상해졌어요
아버지가 저에게 좀만 잘해주거나 잘했다 라고 고작 이 말만 하셨는데도 마음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날거 같아서 몇 번이고 화장실로 가서 몰래 울고 그랬거든요
오늘도 이번이 겨울방학 마지막 주라 어디 놀러가자고 먼저 아버지가 말해주셨는데 일단 가겠다고 한 다음에 또 눈물이 나려고 해서 아버지가 오해 하지않게 몰래 피했거든요
저는 매일 왜이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