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엇일까
부모님은 날 사랑한다 하셨다. 표현이 잘 안될지라도 마음깊이 사랑한다고.
하지만 난 전혀 느끼질 못했다.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사랑한다면 관심이 있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어긋난 사랑의 표현과 쓸모없는 집착. 나를 이해하려한다기 보다 나를 틀에 맞추려고 했다. 3년 내내 관심도 없다가 수능 일주일 전에 산에 올라가 기도한 번 하면 사랑하는건가? 수능치는데 밥안먹고 차에서 기다리는게 사랑인가? 수능날 트렁크에 선물받은 엿이니 떡같은걸 보이면서 너가 이렇게 응원받는단다. 이런 말하는게 사랑인가? 왜 그런 행동 몇 가지로 남들에겐 자신들이 나를 사랑한다는걸 내보이고 정작 나는 3년간 고립시켰을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내 생각이 뭔지는 관심도 안가지면서. 그게 사랑이야?
자기 딸한테는 온갖 모진 말을 해댔으면서, 자기 친구는 왜그렇게 위로해주고 따뜻한 말을 해줄건 뭔가. 관심도 없고, 배려도 없었으면서 나에게 기대는 왜했을까. 왜 멋대로 기대하고 실망하고 막말을 해대는거지. 그래놓고 자기들은 노력 했다느니, 억울하다느니, 나만 나쁜 사람만들지. 철없는 사람. 내가 무표정으로 TV를 보면 웃으라고 소리지르고. 난 아직도 말도 못하겠다. 내가 말하면 무섭단다. 이상하댄다. 난 그저 유치원 때처럼 재잘거리고 율동하는 모습만 보여한다. 그게 사랑인가?
그럴거면 사랑은 왜하는거야?
사랑은 관심이야. 대학교에서 그 부족한 사랑을 채우고 싶어 남들에게 베풀었더니 나 하고 싶은건 못하는 ***가 되어있었고 친한 사람에겐 성추행을 당했다. 인간관계가 쉽지않다. 난 건강한 사랑을 해본 적도 없고 트라우마에 찌들어 아직도 힘들다. 다른 사람들이 싫다. 그런데 혼자도 싫다. 나 하고싶은거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