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현재 어디에서 무얼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난 평소에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기에
망상을 잘 안 하는 편인데
가끔씩 이런 행복한 망상으로 도피를 해본다.
나를 있는 그대로 포용해주고 사랑해줄
그 사람도 나처럼 아프게 살고 있을까...
그 사람도 아픈 세월 속에 살았으면 한다.
아픔을 충분히 겪고, 내면이 탄탄해진 상태에서
서로를 만나고 안아줬으면 좋겠다.
눈물이 아닌 웃음으로, 밝고 건강한 관계로.
그래, 미래의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내가 지금 잘 버텨내야겠다.
내가 사랑을 주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나도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사람을 만나보기 위해서.
부모가 아닌 남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아보기 위해서. 아팠던 만큼 웃어보기 위해서
살아보련다...제발 내가 나로서 사는
이 지독한 삶을 계속 버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