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1/03 꿈
꿈을 두가지 꿨던 것 같은데, 첫번째 꿈은 잘 기억이 안 난다.
뭔가 두번째 꿈보다는 좀 더 폭력적이고, 좀 더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고만 기억한다.
두번째 꿈에서 나는 아마 서울의 어떤 고등학교 학생이었다.
집은 좀 멀었던 것 같은데, 등하교는 부모님 차로 하는 것 같았다.
꿈에선 수학여행 날이었는데, 나는 짐들을 싸서 가방에 담고 학교로 이동하고 있었다.
가다가 친구 ㅂㅎ의 집이 여기 있어서 (실제론 아니지만) , 잠깐 기다렸다가 걔도 태우고 학교로 갔다.
8시 반에 학교에 내리고서, 11시 출발인데 시간이 2시간 넘게 남았기에 반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손이 허전해서 봤더니 가방을 들고 내리는 것을 깜빡했다.
수학여행을 맨몸으로 가는 건 좀 아니니까 엄마한테 전화해서 다시 돌아올 수 있냐고 물으려 했는데, 엄마는 전화를 받질 않았다.
집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이미 늦는 시간인데, 일단은 무작정 거리로 나가서 있다보니 엄마한테 문자가 왔다.
'아빠한테 걸려서 다시 못갈 것 같아. 10개월 운전 금지래.'
그걸 보고 나는 여기서 옷을 살지, 아니면 거기 가서 옷을 살지 고민하다가, 왜인지 둘 다 싫어서 (?) 그냥 버스를 타고 집에 빨리 갔다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가다보니 11시가 몇분 넘어버렸고, ㅂㅎ한테 전화하니까 버스가 출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선생님한테 짐 가져오는 것을 까먹어서 못갈 것 같다고 전해달라고 ㅂㅎ한테 말하고,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러고 꿈에서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