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집을 나가지않고있습니다
저는 26..아니이제 27살 히키코모리입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 된걸까요?
할머니 친구분께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아빠에게 싸대기를 맞던 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도 매일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어야했던 날.
매일같이 연습을해도
술마시고 노는애들보다 더 초라해지던날.
짝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난 날.
우울증 판정을 받고 떠난 여행길에
우연히 또래의 자살을 마주한 날.
더 이상 치료하고싶지 않아
병원 방문을 끊은 날.
수많은 기억들이 저를 괴롭히고 있지만
우습게도 저는 그 기억들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하나하나 곱씹으며
죽어가는중입니다.
어느새 자란 머리는 어깨를 지나고
매일 기대고있던 벽은 까매졌어요.
모든 게 시작하기 두렵고,
어차피 안될건데 해봤자 뭐해.
이런 생각이 뇌를 지배합니다.
희망적인말이 와닿지 않고,
남의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매일 죽음을 생각하지만, 용기가없어
그저 자고 싸고 먹고를 반복하고있어요.
이런생활이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과연 저도 다시 나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