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자꾸 비슷한 레퍼토리의 악몽을 꿔요.
요즘 밤을 새고 아침에 자고, 대략 3~4시간만에 낮에 기상하는 루틴을 갖고 있어요.
조금 모자라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는 문재가 없지요.
그런데 요새 일주일 내내, 잠에서 깰 때마다 꿈속에서 아주 끔찍한 것을 보고 놀라서 깨는 일을 반복해요.
꿈속에서 끔찍하게 생긴 커다란 벌레가 나온다서나,
커다란 거미가 물에 빠져 버둥대다 터져죽는 걸 본다거나,
끔찍하게 생긴 벌레가 눈앞에서 우그러지며 죽는다거나.
제가 평시에도 벌레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냥 방에 나타난 벌레를 잡는 수준의 혐오감을 넘은 그 무언가를 보고 꿈에서 화들짝 깨는 일을 반복해요.
도대체 벌레는 제게 무엇이기에 이런 악몽을 만복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