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울면 위험하다
둘러싸고 있는 공기들이 같이 울고 그 울음이 또 자신을 울게 한다
울음은, 울면서 확산되면서 슬픔을 옅게 해야하는 것인데
새벽의 울음은 확산이 아니라 응축이다
울고 있는 그 자신을 다시 울게 한다
새벽에 울어본 사람은 안다
그게 얼마나 깊은 동굴속인지
새벽에 우는 사람 - 박진성
끝까지 참아내 공허한 새벽이 오면 눈물을 삼키며 울기에 다시다시 끊임없이 나를 울게 했나보다 멈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울다 지쳐 눈 두덩이 부어 잠들게 만들었다. 오늘은 힘들었으니 내일은 괜찮을거라 다독이지만 사실 내일도 다를게 없다는 것을 알기에 다시 울음이 터져나오나 싶다. 살고 싶지만 너무 버거운건 어쩔 수 없나보다. 너무너무 버겁고 숨막힌다. 누가 도망치자고 벗어나자고 한다면 할 수 있을텐데. 벗어나서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