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때문에 지쳐요
아빠가 자꾸 담배 피고, 술 마시고 "자살한다, 나는 일찍 죽을거다." 이런 소리 하세요. 술을 자주 마시세요. 일주일에 거의 안마시는 날이 없어요. 술 마시고 저한테 "어디 가서 맛있는거 먹자, 어디 가서 뭐 하고오자" 이러시는데 이런 약속 지킨적 한번도 없어요. 초등학생한테 이런 소리 하는게 맞나요?
저 아직 중학생도 안됐는데 너무 지쳐요. 항상 이번주부터 술 안마시고 담배도 안필거라고 하시는데 약속 지키신적 없어요. 아빠가 담배피고 집에 들어오실때 머리가 깨질거같아요. 담배냄새 때문에 속이 울렁거려요. 저한테 욕은 안하셨는데, 요즘 욕도 하세요. 그래도 때리지는 않으세요.
몇달전에 제가 진로를 정했는데 부모님께서는 제 친로가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봐요.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을 제 또래에 비해 몇년 일찍 가고싶다고 했는데 반대하셨어요.
그리고 오늘 술 마시고서 갑자기 화내시더니 중학교 입학 하지말래요. 대신 20살이 돼면 너 알아서 하라고, 너 뒷바라지 안해줄꺼라고 하세요. 너네 엄마가 너 뒷바라지 해주는거 알면 바로 이혼할거라고 하세요. 이혼 하자마자 저랑 연락 안할거라고, 너네 엄마랑도 연락 안할꺼라고 너네는 이혼하자마자 완전히 끝이라고 하셨어요. 13년을 같이 살았으면서 이혼이란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는걸까요? 다른아빠들도 쓰는건가요? 궁금해요. 저희집만 이러는지... 또 술 안마셨을때는 자상하세요. 근데 저는 또 바보같이 자상한 아빠가 좋아요. 갱년기일까요? 아니면 조현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