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그만 꾸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우울과 불안을 계속 갖고 있었고 성인이 되어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심하게 나타나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받았습니다.
중간에 휴학기간 중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딱 한 번 조울증(2019년 겨울)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었고, 이로인해 약물치료를 아직도 받고 있습니다. 점차 약을 줄여나가서 지금은 엄청 적은 양의 약을 먹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지금은 너무나도 평화롭고 우울하지도 않고 불안감도 크지 않은데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립니다.
악몽에 시달린지는 일년정도 되었고 처음엔 왜 내가 이런 잔인한 상상을 하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하며 자책도 하고 밤에 잠 들기도 무서웠는데 그냥 피할 수 없는 거고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는 일이니까 자책도 하지 않으려하고 깨어있을 땐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몇 달 동안은 악몽을 꿔도 깨어있을 때는 신경이 쓰이지 않았구요. 가끔 잠꼬대로 욕도하고 화고 내고 했는데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 잠꼬대는 이젠 잘 안 하더라구요. 악몽은 계속 꾸지만요ㅠㅠ
앞서 말했듯이 악몽은 그냥 꿈이니까 무서운 영화 보는 셈 치고 넘겼습니다.
근데 오늘 꾼 꿈은 너무 잔인하고 무서워서 꿈에서 소리지르다가 잠꼬대로 이어져 깼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너무 무섭고 이제 그만 꾸고 싶어요. 왜 꾸는지도 모르겠고 왜 그런 꿈을 꾸는지조차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