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감정은 느끼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 되어버렸다
이전에는 내가 느낄 수 있는 것이 당연했지만
모든 일에 대해 둔감해진 후, 감정은 다른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 아무런 표정도 지어보이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감정에 따른 표정들을 연습하고 연기하기 시작했고
이젠 그 표정들이 자연스러워지고 아주 조금은 느낄 수 있게 되었지만 나의 거짓으로 표현한 그 감정들을
자연스레 느끼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