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넘긴 딸을 두고 퇴사 고민..
안녕하세요, 33년된 직딩 입니다
한살 한살 더 먹을때 마다 이제는 무섭다 느낄 정도로 시간이 무섭게 지나가는것 같네요
저의 고민은 " 퇴사 " 입니다, 모든 직장인들이 맘속으로 갖고 있는 퇴사를
꺼내보고자 합니다, 2018년도 9월에 입사를 하게 되어, 앞전 인생 첫 직장에서의
고되고 고통받던 힘든 신입사원의 기억이 있어, 이번만큼은 헌신하자는 생각으로
솔선수범하며, 배우고 노력했습니다. 그날그날 지적된 사항을 적어두고
나름대로 고쳐가고, 오늘 내일 미리미리 할일도 정리하며 일해왔습니다.
저의 가장 큰 업무는 고객응대였습니다.
납품과 함께 고객응대를 하며 요구하는 니즈부분 까지도 개선하고자 생각을 했지만
회사가 그렇듯 작은규모인원으로 최대치를 뽑으려 하니 크고 작은 실수가 생겼습니다.
물론 저의 꼼꼼함이 부족했다는것을 더하면 더 할말이 없었죠..
년차가 쌓이고 하나 두명 씩 후임 직원이 입사하고
제가 알고 배웠던 지식을 공유하며 함께 일했습니다.
그러던 중 과장으로 입사한 경력직이, 이전 제 팀장이 퇴사를 하고
제 팀장으로 승진을 하였습니다. 아무렴 경력과 스팩이 있어 팀장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에 별다른 감정은 없었습니다.
그 후, 고객사의 사소한 부분 까지의 까다로운 요구를 받아 내는 중
고객사 담당자를 저 혼자 해야된다는 식으로 요구하자,
제 윗사람을 고용해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그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는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생각했기에, 경험이 있고
나이가 있는 사람이 와 준다면 중간에서 일처리를 하는 대에 어려움이 없을것이라는
제 생각이었는데, 그게 잘못 됐구나 생각이 훗날 들었습니다..
고용해왔다는 사람이 팀장의 알고있는 지인을 데리고 왔습니다. (여기서 부터 이상하죠..)
고용된 사람과 함께 일하는 중, 고객 납품 전 제품검사를 하는 중
불량을 발견하지 못한 채 납품이 되었고, 후에 그 내용이 대표까지 넘어갔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저더러 경위서를 써오라고 하더라구요.
그 당시 그 제품을 제가 검사하지 않았는데 순전히 독박이 씌겁니다.
이유 불문하고 경위서를 쓰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팀장이 저를 부르더니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바꾸겠다고 하더라구요.
암담했습니다. 갑자기 저더러 계약직으로 바꾼다고 하는데, 어느누가 좋아할까요?
그러고는 몇개월 업무파트를 바꾸어 새롭게 다른일을 하던 중
다시한번 팀장이 부르더니
"대표님께서 더이상 너랑은 일 못하겠다고 하셨다"
본인도 좋게 이야기를 했지만 안되더라 랍시고 말했습니다
저는 회사를 문란하게 다니지도 않았고, 막대한 금액피해를 주지도 않았는데
왜, 제가 퇴사권유를 받아야 하는지 납득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는 더 기가막히는게
저더러 2주정도 남았으니, 그때까지만 인계해달라고 팀장이 요구를 했습니다.
쫒겨나게 생긴 마당에 자기네 일 꼬이지 않게 인계해달라는 모습이 너무 미웠죠
그 와중에 지인으로 입사한 그분은 아무말도 없더라구요
나는 잘못한게 없는데..
그 당시, 퇴사를 인정받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어
부서이전을 해서 다시금 회사를 다닐수 있게 해달라 고개숙여 요청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 오늘까지도 부서를 이전해서 일하고 있구요
지금 제 심정은 우울하고, 암담합니다
기존 부서에서는 그래도 팀원이라 믿고 일했는데, 무언가 배신 당한 기분이었고
지금은 거진 혼자 일하는데 , 제가 이렇게나 외로움을 많이 타는 줄 몰랐네요
부서 특성상 어쩔수 없이 이전 부서와 일 문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가끔 제자리가 빠져 새로 충원된 직원들과 함께 웃고 일하는 모습들은 멀리서 지켜보면
저는 참 기분이 묘합니다.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됐을까 생각이 들고
요즘은 무얼하든 성취감도 없고, 정말 입사 초반에 열정은 더이상 없고
차가워진 저 밖에 안남았네요..
그래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부서 이전 후 일년 이라는 시간동안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100일 겨우 넘긴 딸까지 있어
퇴사라는 결정이 결코 쉬운건 아니였지만,
날 짜르려 했던 회사, 억지로 다니면서 까지 할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고,
이 고민을 하고 있는 시간조차 아까워 지고 있고,
어쩌면 이 선택이 또 다른 기회의 빠른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싶어
큰 마음먹고 결정했습니다.
와이프한테는 너무 미안했지만, 오히려 격려하면서 응원해주는데
너무 미안했습니다..
제 퇴사가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을까요?
물론, 선택은 제 몫이지만 .. 조언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이렇게 써 내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