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7살 고등학생입니다
이게 트라우마라고 표현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좀 힘이 들어서 고민을 써요
어릴 때 아버지께서 좀 엄하셨어요
지금 계속 생각나는 기억으로는
어릴 때 울면 지는 거라고 계속 하셔서 그런지
놀다가 팔이 부러져도 울음을 참았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의자 위에 올라가서 벽에 붙여진 숫자나 글을
읽을 때 더듬거리거나 잘 못 읽으면
회초리 같은 걸로 때리시고
항상 화를 크게 내셔서 화를 내실 때마다
때리셨거든요(회초리든 얇은 쇠 같은 걸로)
전 아직도 이런 기억이 크게 남는데 가족들은
평범하게 지내고 있어요 저도 티는 내지 않고 있고요
원래 제가 표현도 잘 안하고
속 얘기도 안하거든요
아버지는 한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는 체벌도 안하시고
청소년심리 공부도 하시고 많이 변하셨어요
아버지는 저랑 잘 지내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보이는데
전 잘 못지내겠고 제가 괜히 유난떠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가 혼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혼날 때도
제 몸이 굳고 떨릴 때가 좀 힘들어서요
이게 트라우마라고 봐도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