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우울도 호전될수있나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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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bia
일 년 전
만성우울도 호전될수있나요?
우울을 오래 방치하면 안된다는 이유가 그대로 현실화된채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산지 너무 오래돼버려서 사람도 어색하고 내자신도 믿지 못한채 꼬박 10년이 지나버렸어요. 저는 어느새 원래 그런 이상한 사람이 돼버린거에요. 우울하지 않았을때 내 성격이 어땠는지 기억도 나질 않네요.. 치료가 된다한들 그것을 어떻게 알수있고 또 얼마나 바뀔수있는걸까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의욕없음중독_집착분노조절콤플렉스트라우마불안스트레스불면조울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26개,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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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정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일 년 전
성격을 확인할만한 자극들을 삶에서 경험해보세요.
#우울 #삶의패턴 #이득은? #동기는?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마카님의 고민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우울감을 방치한 채로 지내온 기간이 10년이 지나가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을 떠올리는 것에도 어려움이 되시는군요. 치료에 대한 기대도 되지 않고 그 가운데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도 들면서 참 막막하고 답답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10년이면 꽤 오랜 기간이셨네요. 그 기간을 마카님은 어떻게 견디며 지내오셨을까요? 잘 쓰던 손을 사고로 붕대로 감고 쓰지 않고 있다가 몇 달 뒤에 풀어내면 내 손이 맞나 어색한 느낌도 들고 다시 돌아오기까지 재활훈련 등 꽤 노력과 시간들이 필요할텐데요. 무려 10년의 기간이라면 우울로 인한 생활의 패턴이 마카님의 삶에 안정되게 자리잡혀 있을 듯 싶어요. 그 기간동안 아마 마카님 나름대로 우울감을 견디는 나름의 방법들을 터득해 오셨을텐데요. 그 방법들이 우울감을 벗어나는데는 효과가 없어보이는 방법일지라도 순간을 견디는데에는 도움이 되었을 거에요. 예를 들어 기운이 없다보니 누워 있어서 뭔가 활력이 될만한 상황은 만들지 못했더라도 최소한 에너지가 더 쓰이는 건 방지하셨을 수 있구요. 그렇게 당장은 견디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전과는 다른 생활 패턴을 오랜기간 보내오다보니 점점 그렇지 않을 때의 내 모습이 떠올려지기 어려워지신 것 같아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오래 방치, 이렇게 산지’라고 표현된 마카님의 10년은 어떻게 보내졌을까요..? 일상 중에 사람을 만나거나 뭔가 자극이 될만한 일들이 좀 있으셨을까요? 어쩌면 그런 자극도 최소화해야할만큼 마음에 해결되지 못한 고통들이 여전히 크게 자리잡혀 있으신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우울하지 않을 때의 성격이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은 일상에서 그걸 느낄만한 자극들이 있을 때 ‘아, 내가 이런 성격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실 듯해요. 사람을 만날 때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소수의 사람을 만날 때 마음이 편하고 말을 하는 것보단 글로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더 편하다면 내향형의 사람일 가능성이 높지요. 무언가 할 때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따라가는 것을 편안해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는 것에 긴장감이 높다면 계획을 즐겨하는 성향일 수 있구나 알게 되는 것처럼요. 성격과 함께 개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기질인데요. 이 기질은 타고난 성격을 뜻하고 비교적 안정되게 유지되는 특징이 있거든요. 때문에 지금까지 마카님의 삶에 자극이 될만한 일들이 적었다면 다시 자극이 될만한 일들이 생기면서 이전의 성격을 느끼실 수 있게 될 거에요. 그렇게 되려면 지금 삶에서 우울감을 유지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우울감으로 인해 내가 얻는 이득은 무엇인지, 이것을 벗어나려 할 때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를 찬찬히 살피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겠구요. 댓글에 병원을 전전하며 회의감이 드셨다고 했는데 우울감이 치료될만한 기간은 충분히 있었을까요? 만약 약을 복용중에 우울로 인한 삶의 패턴에도 변화가 있지 않았다면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좀 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구나라고 여기실 필요도 있을 듯해요.
우울은 기쁨이나 편안함, 분노처럼 삶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이기에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우울에 너무 잠식되지 않도록 조절해가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한데요. 마카님에겐 우울로 상당기간을 보내신 만큼 혼자서 우울에 대한 이유라던가 삶의 패턴을 바꿔가는 과정은 부담스럽고 막막하실 수 있을 거에요.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곁에서 함께 달려주는 런닝메이트가 있다면 달리기에 힘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어느 정도 괜찮아지실 때까지 상담을 통해 그런 시간을 가져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거나 이야기 나눔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도 찾아주세요. 제 글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qwe3197
일 년 전
우울증 때문에 약 먹고 상담 치료 받은지 벌써 1년이 조금 넘은 사람이에요. 저도 만성 우울증인데 1년 전에 제 모습과 지금 제 모습이 굉장히 다르다고 가족들이 말 해요 저한테 근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우울증을 제 감정의 일부로 가지고 지내 온 시간이 너무 길어서 치료가 크게 도움 되고 있지는 않아요. 근데 진짜 아주 가끔씩 느껴요. 음 어디서 제일 크게 느꼈냐면, 저는 상대에 대한 의존이 정말 강한 사람이었는데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생각이 바꼈어요. ‘내가 이 사람에게 이렇게 까지 의존 하면 안돼’ 라고.. 물론 다른 사람들 에게는 정말 하찮은 변화겠지만 저는 제 자신이 저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치료가 도움되고 있구나 라고 생각 하려고 노력 중 이에요. 만성 우울증은 치료가 정말 힘들어서 도중에 포기 하려고도 많이 했어요 저는. 다 놓아버리고 그냥 살던 대로 죽지 못해서 살자 라고 생각 해서 약도 안 먹고 했었는데 이 악물고 버텨서 1년까지 왔어요. 중간에 자살시도도 정말 많이 했고 엄마는 정신병원에 절 넣으려고도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버텨서 1년을 살았어요. 오지랖일지 모르겠지만 치료 한 번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Narrbia (글쓴이)
일 년 전
@qwe3197 그게 사실은 우울하단걸 알고나서부터 병원 상담소 전전했지만 제 기분도 그리고 인간관계도 나아지질 않았어요....
Narrbia (글쓴이)
일 년 전
+댓글보고 치료시도 꽤 여러번 했었던걸 안적었단걸 깨달았네요.. 정확히는 병원다니면서 돈만 쓰다가 아무 진전도 없었고 회의감을 느끼고 가지 않게된지 반년이 지났어요. 이런상태에서 나아질수 있을지 진심으로 궁금했어요. 아무 희망이 보이지가 않아서요
kkulum17
일 년 전
저는 우울증상이 심할 때 띠엄띠엄 진료받으러가서 약물치료 한두달 하다 또 괜찮아지거나 일상이 바쁘면 병원안가고그러기를 10년동안 반복했었어요. 그러다가 나이차서 주위눈치보이니까 결혼해서 어린아이들 키우다보니 당장 죽을수도없고 엄마로서 우울증 뿌리를 뽑아보자는 결심으로 꾸준히 약물처방을 받아오고 있어요. 제가 특별히 훌륭하게되고 성공하게 된 건 아니에요. 오히려 가족을 일궜으니 삶의 무게나 책임을 늘린셈이죠. 그런데 아이들을 마음껏 사랑하고 표현할 수 있으니까 일상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들이 늘어나는 것같아요. 정신과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은 많은 환자들로 시간적 제약이 많은 상황이여서 약물처방만 받고 상담은 마인드카페 상담사님들과 충분히 교감하면서 하고있고요. 정신과의사선생님께 높은 기대나 의지함 없이 의사선생님의 성실하고 한결같으신 모습을 신뢰하고 부모로서 닮고싶다는 생각도 하면서 꾸준히 다니고 있어요.
Narrbia (글쓴이)
일 년 전
@kkulum17 오히려..도움되는 말씀같네요 의존하지말라는말씀이... 저는 상담이나 약을 먹을때 믿지도 않는 신이라도 기다린것같아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절 세상에 붙들어주는 남자친구를 위해서라도 살아야하는데 가정을 이루더라도 제가 엄마로서 부인으로서 사람다운기능을할수있는지.. 그런게 너무 확신이 없어요
kkulum17
일 년 전
네 저도 애키울 자신없다고 피했는데 막상 아이가 생기니까 생의 의욕도 희망도 생겨났어요ㅋ 아이도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고요^^
qwer2893
일 년 전
저도 지금 보니 25 년동 안 우울증 이네요 혼자서는 도저히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