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합니다.
중학교 1학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감정조절이 힘들고 (갑자기 별 것 아닌 일에 울거나 지나치게 밝게 행동해서 타인들이 위화감을 느끼는 등) , 자꾸만 우울해져 힘이 듭니다. 중학생 때는 사춘기라서 그런 줄 알았고, 지난 고등학교 기간 동안에는 입시 때문에 그런 줄 알았어요. 수능이 끝나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3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수능이 끝나도 괜찮아지지 않아 당혹스럽습니다. 기분이 오락가락하며 늘 우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깨어있는 것도 싫어서 늘 잠만 자면서 시간을 보냅니다.이젠 제 자신이 게을러서 이러는건지, 아니면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병원에 가서 제 상태를 알아보고싶지만 부모님께서는 다 근성 문제라고, 정신과나 상담센터를 갈 필요가 없다고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될거라고 생각하시며 강경하게 반대하십니다.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집에 있기가 싫지만 코로나 때문에 밖에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 하고, 아직 대학에 붙지 못한 죄인이라 눈치만 보입니다. 정말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