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해야할지 너무 고민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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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해야할지 너무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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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저는 미용을 하고있는 23살 여자입니다. 고등학생때부터 진로가 뚜렷하지도 않았고 그냥 머릿속꽃밭으로 살다가 어찌어찌해서 고등학교졸업 후 미용을 하게되었어요 시작할때 마음은 먹었지만 너무 힘들고 그에 비해 월급은 너무 짰어요 이 일에 회의감을 느끼고 다른 진로를 찾아보려하고 있어요 그런데 솔직히 너무 의욕이 없고 뭘해도 시큰둥해요 이걸할까 저걸할까 이런상태에요..계속 고민을 하다가 일단 임상심리사라는 직업을 목표로 하려고해요.. 어렸을적부터 사람들 말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줌으로서 제가 도움이 되는게 너무 좋고 뿌듯했거든요 그래서 자세히 알아보고 일단 사이버대학에 원서를 넣어놓은 상태에요 시간단축을 위해 학점은행제도 생각은 했지만 대학은 나오는게 좋을것같더라고요..사이버대학다니면서 일단 보험으로 기술직을 배우려는데 그것도 뭘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또 제가 이 일을 잘할수 있을지 하더라도 대학원이며 실습이며 할게 많고 족히 최소 10년은 걸릴시간인데 공부라곤 하나도 해오지않았던 제가 할수있을지 너무 걱정되고 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진짜 정답이 있는 삶이었으면 좋겠어요..요즘 이문제 때문에 너무 우울하고 심란해요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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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류지원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임상심리사를 꿈꾸는 마카 님께
#진로
#스트레스
#직업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 님께서는 현재 미용 관련 직업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미용 관련 직업으로 일을 하고 계시지만, 이 진로를 강하게 꿈꿔오시지는 않았던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동기가 강하지 않으셨던만큼, 힘듦에도 그만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시고, 많이 무기력하셨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었던 경험이 좋으셔서 새로운 진로로 임상심리사를 고려하고 계시네요. 진로 결정의 일환으로 사이버 대학에 원서도 넣으셨구요. 혹시 모를 보험을 위해 기술을 배워보려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 실제로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걱정되고 불안함을 많이 느끼시네요. 불확실한 미래가 많이 걱정되고 우울하고 심란하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 님, 먼저 내가 지금까지 해 왔던 진로가 나의 적성과 흥미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 이를 놓으실 수 있는 용기를 응원드려요. 그런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지금까지 해 왔던 것, 혹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마카 님께서는 나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결정을 내려 보셨네요. 사실 우리의 진로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지금 마카 님께서 새롭게 꿈꾸시는 진로는 마카 님께서 지금까지 해 오셨던 방향과는 다소 다르기에, 더 불안감이 크실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기회비용이, 마카 님을 더욱 불안하고 위축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실제로 그 분야에 진입해 일을 해 보기 전까지는, 사실 이 직업이 나에게 정말 딱 맞을지 아닐지 알 수 없지요. 어떤 진로든 그렇습니다. 내가 꿈꿔온 것과 실제에는 많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요.
💡 대처 방향 제시
다만, 지금 마카 님께서 꿈꾸시는 방향과 비슷한 진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마카 님께서 좀 더 생각해 보실법한 몇 가지 정보를 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이버 대학에 재학하시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봉사활동이든, 멘토링이든, 실제로 상담을 받거나 심리검사를 받아보는 경험이든요. 먼저, 마카 님께서 생각하시는 임상심리사는 어떤 직업이냐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임상심리사'의 업무는 심리평가와 심리치료이지만, 대체로 국내의 환경에서는 심리평가를 좀 더 주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양한 검사도구를 활용해 병원이나 상담소에 방문한 사람들의 심리적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직업이에요. 어떤 환경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가가 좀 더 주된 역할이니만큼 마카 님께서 꿈꾸시는 것과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부분은 충족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임상심리사로서 일하기 위해서는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 발급하는 임상심리전문가 자격이나, 보건복지부에서 발급하는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자격이 필요합니다. 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임상심리사 시험도 있기는 하지만, 전문성이 앞선 두 자격에 비해 많이 부족하기에, 산업인력공단의 임상심리사 자격만으로는 취업이나 전문적인 업무가 어렵습니다. 임상심리전문가,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임상심리전공의 석사 학위가 필요하고, 이후 1-3년간의 병원 수련이 필요합니다 (병원이 아닌 다른 전문수련기관도 있기는 하나, 매우 드뭅니다). 임상심리전공의 대학원 진학도, 병원 수련 자리도 다소 경쟁이 거센 편이니 이에 대해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도 필수적이구요. 이처럼 경쟁이 거세고, 엄격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한 해에 배출되는 임상심리전문가의 수는 매우 적습니다. 그만큼 전문성도 매우 인정받고 있구요. 그래서 상담심리사와 비교한다면, 직업적인 안정성이 조금 더 보장되는 편입니다. 다만, 마카 님께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 분야의 진로를 선택하신 거라면, '임상'보다는 '상담'이 좀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감히 추측해 봅니다.
마카 님, 새로운 진로를 다양하게 찾아보고, 나의 적성과 흥미를 함께 고려해보시는 것은 너무나도 용기있는 일이고 응원받아야 할 일이지요. 하지만 이 길이 맞는지, 안 맞는다면 어떡해야 할 지, 불안감도 많이 안겨주곤 합니다. 그럼에도 감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 길이 설사 마카 님께 맞지 않는 길이라고 할 지라도 이 길을 가며 경험했던 그 많은 일들이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 되지는 않을 거에요. 어떤 일이든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마카 님께서 다른 길을 갈 때 확신을 주고, 덜 불안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할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첫 발을 내딛는 이 순간은, 혹시 아니면 어떡하지에 대한 두려움은 잠시 내려두시고, 이 길에서의 즐거움을 온전히 다 느껴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