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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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lsior4
일 년 전
내 자신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는 전문대 간호학과 3학년 재학중이고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증상은 중학생때부터였네요 우울증인건 스무살때 알고 약 먹은지는 1년 조금 넘었어요. 약을 먹어도 크게 호전되고 있지 않고 문제는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학점이 너무 안좋아요 망했다고 표현할게요. 예전엔 심리상담도 잠깐 받았는데 비용이 부담돼서 그만뒀어요 근데 약으로만 버티는게 힘드네요. 우울증 진단받고부터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고등학생때부터 삶의 의욕을 잃고 계속 무기력한 생활을 이어오다 보니 학점은 2.9 나왔고 계속해서 삶의 목표도 의욕도 많이 잃은 상태에요... 저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지금 노력해도 많이 늦었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가족이나 병원에 털어놓으려니 니가 게으른거다 정신 못차렸다 왜 그렇게 사냐 비난받을 것 같고 저도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고...차라리 지금이라도 휴학을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근데 휴학해도 난 실패하겠지? 라는 생각만 들어요... 저희 집은 어릴때부터 우울한 분위기었고 우울한 부모님과 이혼에 폭언에 상처 감정쓰레기통 불안 우울 맞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협박 돈안줄거야 생활비 없을거야 학원비 없을거야 정말 기억은 안나지만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들은 계속 남아있고 사실 자살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이런 나로 살고 싶지 않아요 정말 죽고 싶지 않은데 내가 이렇게 힘들다는걸 자살시도로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어떨 때는 자살시도한 사람들이 부러워요 난 그런 용기도 없거든요 제 인생은 계속 후회 불안 우울 분노 였는데 큰맘먹고 휴학해도 발전 없이 그대로일까봐 저에겐 시간만 필요하거든요 제 전공지식을 복습하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만 있으면 되는데 지금 노력해도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근데 이렇게 목표가 있어도 사람은 안달라진다고 내가 휴학해도 그대로면 어떡하나 싶어요 저의 이런 걸 누구한테 얘기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도 쉽게 얘기할 수가 없어요 가족도 친구도 교수도 누구한테도 얘기해도 비난받고 비웃음받고 싶지 않아요 너무 화가나요 제 자신한테 그저 매순간 후회하지 않기위해 감정없이 살 뿐이에요
우울불안스트레스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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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성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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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자신을 돌봐주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상처 #불안 #우울 #무기력 #희망 #가족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주성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어린시절 폭력적이고 공감적이지 않은 가정환경속에서 자라나면서 생겨난 우울과 불안함이 현재의 삶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군요. 특히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기분 때문에 힘드신 것으로 이해되어집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학습된 무기력'이란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바닥에 전기자극이 있는 우리에 개를 집어 넣으면 깜짝 놀라서 뛰쳐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헌데 뛰쳐나오지 못하도록 묶어두고 전기자극을 주어서 포기하게 만든 뒤에, 목줄 없이 전기자극이 있는 우리에 개를 둬도 그 개는 이제는 소용없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전기자극에 고통당하며 있는다고 해요. 사람의 마음도 이처럼 어려움이 계속되면 무엇을 해도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됩니다. 이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부릅니다. 어린시절의 힘들었던 경험이 자신을 결정지었고, 이제 와서는 뭘 해도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신가 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지금 마카님의 마음 안에는 어릴 적 고통받던 아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었던 어린 시절 경험으로 인해 벗어나지지 않는 것이지요.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요 마카님, 지금 당장 마카님에게 필요한 것은 갑자기 우울이 사라지고 열심히 살아서 학점을 만드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내 마음 속 아직 돌봄받지 못해서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우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는 아이를 돌봐주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어릴적부터 힘든 마음을 공감받지 못했고, 오히려 비난을 받으며, 맞게 될 것을 걱정하며 자라셨습니다. 이런 마음인 채로 자신에게 힘내서 열심히 살라고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가혹한 것 아닐지요? 이 아이에게는 반대로, 힘을 낼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고, 마음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격려해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종의 심리적인 재활이 필요한 것이지요. 어떤 사람이 병든 다리를 가지고 달리지 못하는 스스로를 비난한다면, 이것이 맞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저 휴학하고 쉰다고 나아지지는 않을 수 있어요. 다리에 병이 있다면 치료해야지 다시 달릴 수 있지, 그냥 쉰다고 병이 낫지는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제대로 치료되고 재활을 하는 시간 역시 필요합니다. 치료라는 것은 힘들었던 자신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마음 속 어린아이가 돌봄받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시는 것입니다. 지금의 무기력감은 우울증에 동반되는 무기력증으로 보여집니다. 우울감이 조절되면 점차로 이 역시 해결되어 갈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잘 거쳐나가기 위해서는 좀 장기간의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하게 됩니다. 혼자서는 하실 수 없었던 자기 이해, 자기 돌봄의 과정을 배우시고, 상처받은 마음을 재활해 나가시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것보다 더 많이 회복된 자신을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마카님의 삶을 응원드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dowhatulike
10달 전
안녕하세요~ 같은 간호대생으로써 공감이 많이 갔던 포스트 더라구요. 저는 미국에서 졸업까지 7주를 남기고 돌연 수업 2개중 한개를 휴학을 결정했는데요. 이유는 제가 굉장한 자살충동이 와서요 더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자퇴할거야 하고 휴학한 다음에 알바하다가, 진상손님에 치를 떨면서 다시 공부가 하고 싶더라구요.. ㅎㅎ; 공부가 때론 숨막히게 어려운거 빼곤 동기들도 교수님들도 실습에서의 간호사분들과 환자분들도 한인분들의 진상과 비교하면 뭐 천국인 셈이다보니,, 휴학이 가능하다면은 하는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푹 쉬셔도 좋구요, 아니면 해보고 싶던 일 해보셔두 좋구요, 하다가 간호학이 다시 하고 싶다 하시면 다시 해도 좋구요, 아니다 싶으면 안해도 좋구요, 난 뭘해도 실패할거야 라는 걱정은 안하셔도 될거 같은데요 제가 보기엔. 일단 간호학에 들어온것만으로도 잘 하시기에 들어온거기에 자신감을 가져도 될거 같아요! 건강히 잘 지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