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는 전문대 간호학과 3학년 재학중이고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증상은 중학생때부터였네요 우울증인건 스무살때 알고 약 먹은지는 1년 조금 넘었어요.
약을 먹어도 크게 호전되고 있지 않고 문제는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학점이 너무 안좋아요 망했다고 표현할게요.
예전엔 심리상담도 잠깐 받았는데 비용이 부담돼서 그만뒀어요 근데 약으로만 버티는게 힘드네요.
우울증 진단받고부터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고등학생때부터 삶의 의욕을 잃고 계속 무기력한 생활을 이어오다 보니 학점은 2.9 나왔고 계속해서 삶의 목표도 의욕도 많이 잃은 상태에요...
저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지금 노력해도 많이 늦었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가족이나 병원에 털어놓으려니 니가 게으른거다 정신 못차렸다 왜 그렇게 사냐 비난받을 것 같고 저도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고...차라리 지금이라도 휴학을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근데 휴학해도 난 실패하겠지? 라는 생각만 들어요...
저희 집은 어릴때부터 우울한 분위기었고 우울한 부모님과 이혼에 폭언에 상처 감정쓰레기통 불안 우울 맞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협박 돈안줄거야 생활비 없을거야 학원비 없을거야 정말 기억은 안나지만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들은 계속 남아있고 사실 자살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이런 나로 살고 싶지 않아요 정말 죽고 싶지 않은데 내가 이렇게 힘들다는걸 자살시도로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어떨 때는 자살시도한 사람들이 부러워요 난 그런 용기도 없거든요
제 인생은 계속 후회 불안 우울 분노 였는데 큰맘먹고 휴학해도 발전 없이 그대로일까봐
저에겐 시간만 필요하거든요 제 전공지식을 복습하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만 있으면 되는데 지금 노력해도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근데 이렇게 목표가 있어도 사람은 안달라진다고 내가 휴학해도 그대로면 어떡하나 싶어요 저의 이런 걸 누구한테 얘기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도 쉽게 얘기할 수가 없어요 가족도 친구도 교수도 누구한테도 얘기해도 비난받고 비웃음받고 싶지 않아요 너무 화가나요 제 자신한테 그저 매순간 후회하지 않기위해 감정없이 살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