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시작 후 매일 죽고싶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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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lih
일 년 전
유학 시작 후 매일 죽고싶어요
이제 곧 스무살이 됩니다. 유학은 2019년에 시작해서 이제 2년이 조금 넘었네요. 본론부터 말하자면, 당장이라도 유학을 포기하거나 그냥 제 삶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중학생때는 반에서 3등안에 무조건 들 정도로 공부를 어느정도 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유학을 온 뒤로 성적이 많이 떨어졌고, 이제는 자신감도 없어졌습니다. 유학 온 나라가 영어권이 아니기 때문에 친구들은 자기들 모국어를 쓰며 대화를 합니다. 제가 아무리 언어를 빨리 배우려고 해도, 학교 공부와 함께 병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이 저를 많이 불편해합니다. 전 그 나라 언어를 모르니까요... 그래서 아무리 제가 다가가도 저를 어색해하고 조금 꺼려하는게 느껴집니다. 표정에서부터 다 보여요. 이것 말고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올해 초에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려하며 유서를 여섯 번이나 고쳐썼고, 지금도 유서는 꾸준히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거든요... 부모님께는 몇 번이고 제 방식대로 도움을 요청해봤습니다. 검정고시, 한국 고등학교 복학, 학교 프로그램 변경 등등.. 하지만 부모님은 한번도 들어주시지 않으셨어요. 이젠 그냥... 제가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딱히 해결방안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해결방안을 제시해주셔도 제가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한달 뒤에는 진짜 떠날거에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털어놓고 싶어서 한번 어플을 깔아봤습니다ㅎㅎ 아무리 제 나약한 정신을 지적해주셔도 그게 동기부여가 되진 않아요..
불면불안의욕없음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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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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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버티다 보면 지금과는 다른 내일이 있어요.
#외로움 #버티기 #온힘으로 #나를지키기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 2년 넘게 유학중인 상황에서 성적도 많이 떨어졌고, 타국의 친구들과 소통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으시네요.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나 홀로 이 곳에 있다 생각하니 더욱 외로워지신 것 같아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부모님은 나의 말을 수용해주지 않는다 느껴져 도저히 답이 없는 것 같은 막막함도 있는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 중학교 때까지는 반에서 3등 안에는 무조건 들 정도로 공부도 잘하고 그래도 나름 잘 지내왔던 것 같아요. 어떤 이유에서 유학을 가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고등학생이 되어 유학을 갔다고 하니 참 쉽지 않았으리라 여겨집니다. 어학원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 나라의 고등학생들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그대로 들어가서 생활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니 마카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웠을까요.. 낯설고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누구 하나 도와주거나 관심 가져주지 않는다면 사무치게 외롭고 또 막막한 마음이 들지요... 그래도 마카님 나름대로 여러가지 노력들을 또 해보셨던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다가가려고도 해봤고, 부모님께 여러가지 방안들을 제시하며 한국으로 돌아갈 기회들을 찾아보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것들이 다 먹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더이상의 방법도 다른 길도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물론 마카님의 상황과는 다르긴 하지만 저 역시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관계가 잘 되지 않아 홀로 지냈던 시간들이 있었고, 20대 시절에는 타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기도 했었어요.. 두 시절 저 역시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의 외로움을 경험했어요.. 특히 학교에서 얘기할 상대도 없고.. 덩그라니 혼자 수업을 듣고, 밥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주눅들어 있을 때를 돌이켜보면...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유학을 하고 있을 때도 그랬지요... 마음이 너무 힘든데.. 한국어로 누군가에게 내 힘들고 슬픈 마음을 털어놓고 싶은데 주변에는 한국어로 편히 대화를 나눌 상대도, 그런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만큼의 사람도 없었어요. 정말 힘든 시간들이었어요.. 쥐구멍이 있다면 숨어들어가고 싶었고, 어서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싶었고, 어서 빨리 졸업을 하고 싶었어요. "나는 괜찮아, 나는 괜찮아." 라고 수없이 되뇌었지만 그럼에도 내가 원했던 것은 '나에게도 진정한 친구가 있었으면... 단 한명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있었다면...' 하는 거였던 것 같아요. 애석하게도 그런 이는 만나지 못했지만요. 그런데... 그런 시간들을 거쳐서 나이가 많이 들어서 그 시절을 떠올려볼 때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더라구요. '나는 왜 그때 용기를 내보지 못했을까? 왜 먼저 다가가서 밥 같이 먹자고 얘기하지 못했을까? 같이 집에 가자고 왜 얘기하지 못했을까. 만약 내가 그 한마디만 해보았다면 나는 그래도 조금은 덜 외롭지 않았을까..' 마카님은 그래도 내 나름대로의 시도도 해보고, 저보다 훨씬 용기있는 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마카님이 그 용기로 조금더 버텨주면 좋겠어요. 이렇게 용기없는 나도 그 모진 시간들을 쌩으로 버텼던 것처럼요. 그러다보니까... 그래도 조금씩은 달라지더라구요. 대학에 가고, 취직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나이들어가고 주어진 삶을 살아내다보니 조금은 그 시절의 나보다는 단단해져가더라구요. 마카님, 버틴다는 건 꼭 그곳에서 버티라는 말은 아니예요. 그곳에서도 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되요. 그건 마카님이 선택할 수 있어요. 스무살이잖아요. 성인이잖아요. 부모님이 내 말을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부모님의 결정에 내 삶을 몽땅 저당잡힐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우리는 부모의 곁을 떠나게 되어 있어요. 성인이 되면 독립을 해야하니까요. 그것이 어떤 이는 서른살이 넘어서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이십대가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더 어린 나이에도 부모와 떨어지게 되어요. 마카님의 삶은 마카님이 선택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힘들었던 나에게 보상을 주어요. 부모님의 말대로 살아왔으니 이제는 내 생각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요. 그에 따르는 어려움도 있겠지요. 그래도 버텨봐요. 자유롭게 살면서 버텨봐요. 그럼 어느 순간에는 내가 원하는대로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나를 보게 될 거예요.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마카님, 지금은 다른 길이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마카님이 걸어가면 그것이 길이 되는 거예요. 마카님의 발걸음을 내딛으시길 바라요. 마카님만의 길을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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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일 년 전
님의 힘으로 안되는걸 억지로 하지 마세요. 자신을 미워할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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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yasty
일 년 전
그런 친구들을 매일만난다니 매일을 지옥처럼 느끼셨을것같아요. 그런 친구들은 louilih님이 그냥 밟고 지나가세요. 쓸데없는 잔바리들에게 감정낭비하지마세요.그저 지금할수있는것, 예를들면 공부에 집중하거나 취미를 찾아서 쉬는 시간에 해보시는건 어때요?
unari11
일 년 전
부모님이 지금의 상태를 파악하셔야할텐데.. 저는 일부러 미친x처럼 난리피웠어요. 어차피 나는 죽을 생각이라고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서 날 그렇게 생각하고 내팽개치냐고요.. 어차피 죽을거니까 뒷일이 중요한가 싶어서 난동부렸어요. 그랬더니 들어주시더라구요. 여전히 절 병자처럼 보기는 하시는데, 무시당하던 때하고 비교하면 차라리 지금이 나아요. 일단 유학 그만두고 한국에 오시는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지실거 같아서 제 경험담 말씀드려봐요. 참고만 해주시고, 부디 좋은 탈출구를 찾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