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시작 후 매일 죽고싶어요
이제 곧 스무살이 됩니다. 유학은 2019년에 시작해서 이제 2년이 조금 넘었네요. 본론부터 말하자면, 당장이라도 유학을 포기하거나 그냥 제 삶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중학생때는 반에서 3등안에 무조건 들 정도로 공부를 어느정도 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유학을 온 뒤로 성적이 많이 떨어졌고, 이제는 자신감도 없어졌습니다.
유학 온 나라가 영어권이 아니기 때문에 친구들은 자기들 모국어를 쓰며 대화를 합니다. 제가 아무리 언어를 빨리 배우려고 해도, 학교 공부와 함께 병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이 저를 많이 불편해합니다. 전 그 나라 언어를 모르니까요... 그래서 아무리 제가 다가가도 저를 어색해하고 조금 꺼려하는게 느껴집니다. 표정에서부터 다 보여요.
이것 말고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올해 초에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려하며 유서를 여섯 번이나 고쳐썼고, 지금도 유서는 꾸준히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거든요... 부모님께는 몇 번이고 제 방식대로 도움을 요청해봤습니다. 검정고시, 한국 고등학교 복학, 학교 프로그램 변경 등등.. 하지만 부모님은 한번도 들어주시지 않으셨어요. 이젠 그냥... 제가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딱히 해결방안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해결방안을 제시해주셔도 제가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한달 뒤에는 진짜 떠날거에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털어놓고 싶어서 한번 어플을 깔아봤습니다ㅎㅎ 아무리 제 나약한 정신을 지적해주셔도 그게 동기부여가 되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