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점수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과제를 해야한다 생각하시는군요. 안한 뒤의 상황에 대해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되면서도 의욕이 잘 나지 않으니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 그런 건가 의문도 들고 자책도 되시는 것 같아요. 나름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실제의 나는 그런 모습과는 멀어보이니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드시네요.

마카님이 현재 몇학년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해야할 것을 알면서도 하지 않는 나름의 이유가 있으실 것 같아요. 2학기말쯤이니 그동안 해온 것들로 너무 지쳐 있을 수도, 하기에 너무 어려워서 시작조차 엄두가 안날 수도, 다른 신경 써야할 일들이 있을 수도, 다른 생각들이나 걱정들로 마음에 에너지가 부족할 수도, 힘이 나지 않을 만큼 일상생활 패턴이 무너져 있을 수도 있구요. 때로는 그 이유를 찾기 어렵거나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도 이유를 찾기 힘들만큼 내 상황이 너무 버겁다는 의미일 수 있을 거에요. 이런 이유가 잘 찾아지지 않는 상태에서 하지 않는 나에 대해 ‘게으르고 못난 사람, 무기력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정리될 경우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점점 자신을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어 더 힘을 내기가 어려워지게 될 것 같아요.

마카님은 언제부터 이런 패턴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나요? 대학생이 되기까지도 나름 열심을 내오던 시간들이 있엇을텐데요. 그 열심의 모습들이 조금씩 달라진 것에 어떤 계기나 시점이 있었는지를 먼저 곰곰이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이런 시간들이 상당기간 되었다면 다시 시작을 해나가야하는 것이 버거울 수 있는 만큼 단계를 조정해보셨으면 해요. 달력에 제출할 일자를 표시해두고 그걸 위해 매일 어느 정도로 해야할지를 자세히 나눠서 적어보시기도 하구요. 전날 자기 전에 다음날 해야할 것들을 시간별로 적어보기도 하구요. 또 목표를 너무 높지 않도록 예를 들어 F만 피하자는 식으로 잡아두어야 부담도 덜 되실 듯 싶어요. 이런 과정들을 이뤄가는데 무엇보다 마카님 자신의 건강도 잘 챙기셔야할 거에요. 자동차도 어느 정도 달릴 수 있도록 약간의 연료라도 채워져 있어야 시동을 걸고 속도 상관없이 달릴 수 있게 되는 것처럼 마카님도 어느 정도 체력이 있어야 이것들을 해나갈 힘이 나시게 될 거에요. 그러니 시간을 정해두고 잠자고 식사하는 등의 규칙을 마련해 두시구요. 자신이 부족하다 생각이 드는 것이 오히려 더 자신의 의욕을 줄여나갈 수 있는 만큼 그럴때는 어깨 한번 툭툭하시고 생각의 마무리를 지어보셨으면 해요. 너무 힘이 나지 않을 때에는 누군가의 응원도 무척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에요. 마음에 의지가 되는 친구에게 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하거나 혹은 상담을 통해서도 그런 힘을 받을 수 있을거에요. 그런 과정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이야기 나눔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도 찾아주세요. 제 글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 또한 제 자리에서 마카님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