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하는게 어렵습니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기도 하고 먼저 다가와줘도 마음을 열기가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먼저 관심을 줘도 곧이 곧대로 받지 못하고 경계하고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 몇있지만 모든걸 나누며 날 잘안다싶은 친구는 없는것 같아 가끔 외롭기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에게 필요이상으로 의존하는거 같고 남편을 지치게 하는것같아 미안합니다.
남편이 항상 다정했으면 좋겠고 항상 저를 사랑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하면 이 모습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언젠가 이마음이 변하면 어쩌지란 두려움이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금연 약속을 어겨서 거짓말한적이 있는데 다신 안그러겠다고 했지만 또 그러면 어쩌나 담배말고도 다른 일로 거짓말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생겼습니다.. 평소 말투가 차가워지거나 무표정이면 나한테 화났나 기분안좋은 부분이 있었나 이런 생각이 들어 물어보면 항상 자기는 괜찮다 아무렇지 않다 이렇게 말하니까 제가 너무 귀찮게 하나 싶기도 합니다. 제가 너무 아이처럼 구는게 남편을 힘들게 하는것같아요.
좀 독립적이도 성숙한 사람이고 남편에게 힘이되는 사람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게 답답합니다.
그리고 어른들 대하는게 어렵습니다.
어렸을땐 어른들에게 말도 잘 걸고 할머니랑도 살갑게 잘지냈었는데 이제는 할머니 두분 모두 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일을 하면서 직장상사 분들도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는데도 괜히 무섭고 어렵습니다.
이제 결혼을 한지 약8개월 정도 되었고 시부모님과 1,2층에 살고있습니다. 한집에 사는데 왕래는 잘 없으나 시어머님께서 너무 잘챙겨주시고 계세요. 근데 저는 시부모님 대하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좀 살가운 며느리가 되고싶은데 그러지 못하는게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언제는 명절때 인사드린다고 전화를 하는데 온몸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을 하곤해서 제가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두분 모두 잘해주시는데 저는 왜이렇게 다가가지 못할까요.. 가족들에게 좀 다정해지고 싶은데 맘처럼 쉽지가 않아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