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있는건지 헷갈립니다.
저는 고1 여학생입니다. 제가 지금 우울증을 겪고 있는 건지 헷갈립니다. 본 이야기에 앞서 제 이야기를 조금 풀어보겠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부터 중학교 1학년을 보내는 몇 년간 자살하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살았고, 시도 때도 없이 깊은 무기력함과 우울함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했습니다. 핸드폰으로 하는 게임도 싫어지고 그냥 침대에 누워 멍 때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때를 우울증 걸릴 뻔... 이라는 시기로 정의하고 중2때부터 지금까지는 그저 가끔씩 찾아오는 작은 우울함만을 견디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다시금 죽고 싶다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최근에 아버지랑 싸워서 죽으라는 소리를 들은 이후로 등교하다가 차에 치여서 병원에 실려가는 상상을 합니다. 자꾸 차에 치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죽고 싶지만 죽을 용기는 없어서 매일 가족이랑 싸우고 눈물로 하루를 보냅니다. 이제는 가족의 잔소리에도 무감각합니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학교 생활은 괜찮습니다. 최근에 싸운 친구가 있지만 그 친구를 제외한 다른 친구랑은 잘 지냅니다. 무슨 말을 주저리 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예전처럼 요즘에 죽고싶은 생각이 자주 들고 무기력하고 다 포기한 것처럼 하루를 보냅니다. 저는 우울증인 걸까요? 아니면 그냥 잠시 왔다가 가는 깊은 감정 같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