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는 건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저는 인관관계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닙니다.
그냥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총 10명에
진짜 친한 친구는 2명인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친구들이랑 노는 것보다는 혼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무섭고 두려워요..
코로나가 끝난 후 각종 mt나 교회 수련회, 모임들에 가기가 꺼려지고 두렵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도 긴장이 되고, 몸이 굳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물어보거나 저를 집중해서 쳐다보면 당황해서 버벅거리고 그 상황 자체가 제게는 힘듭니다.
남은 인생을 평생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용기내서 학교 일러스트 학회(소모임)에 들어갔고, 모임도 나름 꾸준히 참석했습니다(비대면 모임)
모임도 초중반부 때는 엄청 긴장했습니다. 매주 자신이 해 온 것을 간단히 발표했는데, 그게 그렇게 떨리고 두려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안 좋은 아이디어면 어쩌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완전 못해 보이면 어쩌지..? 하는 마음들이 자꾸 저를 괴롭힙니다.. 이제 학회 말고 더 큰 중앙동아리에서 밴드 동아리를 하고 싶은데
사실 걱정도 많이 되고 두렵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어려워 할까봐요.. 제가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을 까봐요.. 의식적으로 이렇게 살지 말자 하면서도 계속 도망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