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포기하고 싶어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랑 살았는데 엄마가 일을 가셔서 동생을 제가 주로 케어해왔어요. 초등학교때는 이유모를 왕따도 당했는데 부모님한테는 말못하고 숨기고 학교를 다녔어요. 그러다가 할머니집으로 가게 됬는데 할머니할아버지가 남아선호사상도 심하시고 제가 누나니 당연히 제가 모든일을 해야한다며 가정일이랑 밭일 같은것도 다 시키시고 제동생을 부를때는 우리강아지 강아지야 이렇게 부르는데 저한테는 이년 *** 하면서 부르시구요. 이러다보니 현재는 그냥 제가 모든일을 다 담당하고 처리하는게 당연하다고 느껴지네요. 하고 싶은 일있어도 힘든일이 있어도 그거를 부모님한테 말하면 신경쓰이니까 하고싶은것도 다 포기하고 힘들단 말도 못하겠고 친구들한테는 보이기 싫고 속으로 삭히다보니 옛날에는 펑펑 울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냥 모든게 무기력 해지고 울지도 못하겠어요. 잠도 거의 하루에 1,2시간 자는 것 같아요. 일도 너무 가기 싫고 직장만 가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한데 직장에서는 누구보다 밝게 웃어야해요. 그런데 퇴근하고는 다른 나 자신이 되어버리네요. 혼자있으면 너무 우울해서 누구라도 만나야지 하고 친구를 만나러 다니는데 그거도 한때고.. 이제는 뭘해야할지 하고싶은게 뭔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요. 이렇게 글쓰고 저는 또 아무렇지 않게 직장에 나가서 웃어야하네요ㅎㅎ 그냥 너무 힘이들고 제가 이상한것 같아서 글 적어봐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