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에는 항상 원인이 있는건가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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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66
일 년 전
우울감에는 항상 원인이 있는건가요?
성인이 된 후엔 크게 환경의 변화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낀 적이 없는데요. 원래 집순이라 코로나 이후라고 해서 일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최근들어 부쩍 우울감이 커진 것 같아요.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 내 자신이 이해가 안돼요. 해가 지고 나면 제 몸이 물에 적셔진 솜 마냥 무겁고 축 처져요. 노래를 듣다가 울고, TV 속 행복한 장면을 보다가 울고, 어떨 땐 그냥 길 가다 눈물이 주르륵 흐리기도 합니다. 주변 지인들은 저를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도 제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극심한 우울감을 느끼니 이유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나를 컨트롤 못하니 속상하기도 하고요. 우울감에는 항상 원인이 있는건가요? 어떻게 찾아서 해결해야 하는 걸까요?
의욕없음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4개, 댓글 7개
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일 년 전
자신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방법도 찾아가셨으면 해요.
#우울 #살핌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마카님의 고민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환경의 변화나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도 아닌데 최근 들어 극심한 우울감을 경험하고 계시는군요. 평소의 자신과 다른 느낌도 들고 원인도 떠올라지는 것이 없다보니 더욱 막막하고 혼란한 마음이실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우선 외적인 면에서의 변화가 원인이 아니라면 어쩌면 지금 마카님의 삶에서 에너지를 써야하는 일이 너무 많은 건 아닌지, 혹은 자책하는 생각들이 반복되고 있으신건 아닌지 살펴보셨으면 해요. 활동이 많아지는데 충전되는 시간이 부족하면 일의 양으로는 만족이 될 수 있으나 소진감으로 인해 점점 우울감이 커질 수 있답니다. 이런 과정에서 혹여 ‘주변 지인들이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라고 봐주던 나’와 지금의 내 모습이 상당히 거리가 있다 생각되면, 그리고 그 모습이 부족하거나 잘못되었다 느껴지게 되면 더욱 무기력해지거나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실 수 있을 듯 해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우울이 주는 무거움이 있지만 우울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주기도 한답니다. 때문에 요즘의 삶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혹시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나 혹은 하진 않더라도 마음에 있는 부담감이 있는건 아닌지 살펴보셨으면 해요. 만약 그러시다면 하는 일을 좀 단순화 시키고 미룰 수 있는 건 미루면서 마카님의 쉼에 좀더 초점을 맞추셨으면 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생각이 들때마다 실은 ‘힘들어 지쳐있어서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달리 바라봐주시면 어떨까 해요. 생각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그 감정이 다시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어낼 수 있답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이 마카님의 긍정을 바라봐주고 응원해주었던 것처럼 마카님도 자신을 그렇게 바라봐주는걸 지속적으로 연습해보셨으면 해요.
주변에 좀 의지가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통해 마카님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피드백도 받아보시구요. 취미나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이뤄가는 과정에서 다시 내 삶을 내가 조절해가는 느낌도 회복하셨으면 해요.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거나 이야기 나눔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도 찾아주세요. 제 글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jiin02
일 년 전
항상 원인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원인이 다양할 수도 있고 호르몬때문이라던가 작은것이 쌓였을 수도 있고 참고 넘어왔던것들이 터질 수도 있는거니까요 정확한 원인을 알기란 쉽지 않지요 마카님께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요 그동안 열심히만 살아왔다면 조금은 솔직하게 슬퍼하고 우울해하고 쉬어줄 때가 왔다고 말해주는 것일지도 몰라요 실제로 우울하고 힘들지 않다면 우리는 슬럼프라는 것도 모른채 방전되어 쓰러질때까지 달려가겠죠 지금은 잠시 쉼표를 찍고 숨을 고를 타이밍인지도 몰라요 사람이 늘상 밝을 수는 없으니까요 밝은게 좋다 나쁘다로 나눌 수 있을까요 괜찮습니다 우울해도 물 먹은 솜 처럼 늘어져도 괜찮습니다 그동안 안녕하지 못했던 나를 무시한건 아닌가 돌보아주세요 토닥이고 한숨한번 쉬고 다시금 밝아지면 되는겁니다🙂
moon66 (글쓴이)
일 년 전
@jiin02 우와 너무 따뜻하고 감사해요... 사실 처음 읽을 땐 '나 별로 열심히 살고 있지 않았는데 너무 부족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생각이 지금의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채찍질만 했었던 것 같아요. 우울해도 괜찮다는 말이 너무너무 위로가 되네요. 감사해요❤
moon66 (글쓴이)
일 년 전
@!815a2190921a71e7b1e 댓글 너무 너무 감사해요! 진짜 저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따뜻하고 좋은 생각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해요❤
utsitdigx
일 년 전
생물학적인 이유로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래서 병원 진단과 상담이 필요하다는 거에요. 병원이든 상담이든 뭐든 해야 원인이 뭔지 단서를 잡고 치료를 할테니까요. 근데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거인 것 같네요 글쓴님이 '우울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 가장 행복한 사람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어요 그게 인간인걸요. 가장 게으른 사람도 우울할 자격 있고요 그게 나약하거나 창피하거나 내가 뭘 했다고 우울하지? 이런 취급 받을만한 것도 아니랍니다
moon66 (글쓴이)
일 년 전
@utsitdigx 우울할 자격이 없다... 진짜 저 스스로 그런 생각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그 생각을 떨쳐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많은 힘을 얻은 것 같아요. 나를 가장 응원해줘야하는 사람은 나인데... 저를 응원하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감사해요❤
anosen
일 년 전
@utsitdigx 공감합니다. 저도 우울증이 있었는데 , 알고보니까 저혈압도 있었어요. 열시간 넘게 자도 피곤하고, 항상 발이 부어서 양말자국 나 있고. 10대때부터 부어있었고 항상 피곤했기 때문에 정상이 뭔지 몰랐었거든요. 여자분이면 특히 저혈압 걸리기 쉽다고 해요. 고혈압만큼 위험하다고도 하고요. 병원 가서 혈압도 재보시고, 한의원도 여러군데 다녀보시는거 추천해요. 한의학은 증명되지 않았다는 말도 있지만,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몰라도 저는 한의원 다녀보면 곧바로 다리도 잘 굽혀지고 소화도 잘되는걸 느꼈었어요. 무슨무슨 운동을 하라, 생활습관 어떻게 해라 라고 조언해주시는 한의사분들이 계셔서 큰 도움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