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하고 대화하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가족, 친인척 분들, 오래된 친구들한테는 쉽게 말 걸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하는데
회사 분들이나 다른 사람들과는 대화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인사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저한테 말 걸면 당황하고 땀나고 심장이 빨리 뛰어요.
질문에 대한 답도 잘 못하고 어버버 거려요.
아예 다른 말을 할 때도 있어요.
순탄하게 대화를 하는 날도 가끔있지만 그마저도 금방 끊겨요. 할 말이 생각나지도 않고요.
부모님과 있을 때는 말 잘하고 논리적으로 설명까지 하는데
왜 이럴까요.
진짜 다른 사람하고 대화할 때면 도망치고 싶은 생각 밖에 없어요.
다른 사람하고 대화가 어렵다보니 회사에서 시간이 나면 공부만 해요. 저도 같이 대화하고 싶지만 말이 안나와요..
어린시절보다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 이렇다는게 참 막막해요.
어렸을 때는 혼자 지하철 타는 것도 어려워했었어요.
땀나고 숨 잘 안쉬어지고 울렁거리고 눈물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안 그러지만 불안한건 마찬가지예요.
사람과의 대화도, 눈빛도 전부 다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