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싫고 사람이 너무 무서워요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한 대학생이에요 저는 현재 과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늘 가슴 한켠에 우울함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외면하고 괜찮겠지 싶었어요 분명 옛날에는 칼로 손목에 상처내고 그랬는데 이제는 안 하니까 이게 저는 제가 괜찮아서 그런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닌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손목 상처 안 내는 건 간호학과라 실습 때 손으로 뭔가를 자주 하는데 누군가에게 보일까봐 무서워서 안 했던 것 같아요
늘 남들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요 누군가를 챙겨주고 싶고 소외된 사람 있으면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고... 근데 정작 제가 소외 되는데 누굴 챙기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인스타 언팔되는 거 보면 이전 기록들 다 보면서 누군지 찾아내요 그 사람이 저에 대해 화라도 나서 삭제한 건가 싶어서요...
말 한마디 한마디 조금이라도 누군가의 심기를 거슬렀을까 싶으면 오래도록 며칠이 지나도록 기억하면서 후회하고 남들에게 제가 어떻게 보여질까 다들 내심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무서워요 (겉으로는 티내지는 않아요)
실습을 하다가 사람들이 북적이는 그 실습공간이 너무 무섭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다른 공간으로 도망쳤어요 그제서야 아 나는 내가 그래도 늘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구나 싶더라구요
물론 겉으로는 남들에게 피해주고 그렇지는 않지만 저를 둘러싼 사람들이 겉과 속이 다르다고 생각되고 저를 소외시킨다고 생각되면서도 너무 무섭고 불편하고 지쳐요
원래 어느 정도 살이 있고 외모도 예쁜 것도 아니라서 자존감이 떨어졌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정말 제 자신도 너무 혐오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감정기복도 너무 심해서 웃다가도 정말 사소한 거 하나에 갑작스레 너무 우울해지고 그러다가 예민하게 반응하며 화내고 그래요
실습 때도 교수님 앞에서 실습과정을 행해야 되는데 다 암기를 분명 했는데도 머리가 하얘져서 저번에도 재시험 겨우 면했고... 사람들과 있으면 긴장되고 무섭고 너무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도망치고 싶어요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