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데 아무것도 안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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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일 년 전
살고싶은데 아무것도 안해요
아주 어릴때부터 내성적이고 자신감없이 자기비하하며 살았습니다 성장하며 사회적경험을 통해 성격이 바뀌거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도 한다고 들어봤는데 사회적관계에서 어딘가 나사 빠진 사람처럼 사람관계가 서툴렀고 적은 기간이지만 짧게 알바 직장생활을 해봐도 제 성격은 나아지지도 않았고 결국 지금은 집에 쳐박혀 내년이면 34살인 *** 쓰레기가 됐네요 저는 이렇게 된게 부모님 탓이라 생각하고 저주 합니다 imf터지고 집이 더럽고 세상이 힘들고 부부싸움 등등 모든게 다 제 잘못이였을까요? 왜 집에서 화풀이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지 새끼들한테 쏟아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제 인생 악영향을 끼친 사람이 있다면 있었지 저를 도와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꼴 난거같아요 재수가 없었다 해야할까요 그래도 화가나는건 부정 할수없네요 집에서는 그저 내가 암것도 안하는것뿐인 나약한새끼로만 보는데 저는 제 탓이라인정하고 싶지 않은게 저는 아주 어릴때부터 평생을 저 스스로를 탓하며 살아서요 진짜 내 잘못이라고 인정하기에는 제가 너무 불쌍하다고 느낍니다 근데 어쩌겠어요 이딴거 집어치우고 일단은 살아가는게 중요한데 이 생활을 벗어나야죠 무스펙 ***이라 알바부터 시작 하려는데 구인글만 찾아보고 거기서 멈춰버려요 그냥 겁나요 복합적인 부정적 감정들이 저를 지배합니다 히키코모리 생활에 찌들어서 귀찮은 감정도 있지만 겁이나고 두려운게 가장 크고 저를 방해하네요 남들보다 일을 못 할거같고 시선이 신경쓰여요 이 방구석에서 나가려면 무슨 마음을 먹어야 할까요?
니트족병신의욕없음우울불안히키코모리스트레스쓰레기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2개,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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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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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방구석에서 벗어나려면 마음 속에 부모님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원망 #넘어서서 #하나씩해보기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부르셨네요. 글이지만, 보고 있는 제 마음이 안타깝네요. 그 동안 사회생활을 해보려 알바, 직장 생활을 유지했지만 버티기 어려우셨나 봅니다.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 가정 환경, 부모님의 잦은 부부싸 움과 같은 것들이 원인이라고 보셨나 봅니다. 다시 사회에 나가기 두려우신 마음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도움 받고 싶으셔서 사연을 남겨 주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현재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시도하지 못하는 것이 마카님께 큰 자책감이 드셨나 봅니다. 마카님께서는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말씀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는 자신의 역할을 나이에 맞게 잘 수행하고 싶은 욕구가 큰 사람이라고 보여집니다. 잘 살아나가고 싶은 욕구가 있는지 없는지는 시작 점이 완전히 다르니까요. 잘 살아가고 싶은 욕구조차 없는 사람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카님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몇 가지 말씀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적어주신 글에서 마카님께서 말씀하신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이해해보려 했습니다. 마카님께서 과거의 아르바이트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셨나 봅니다. 관계에서 많이 서툴고 했던 경험이 있으시다 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직장생활을 했지만 변화가 없었고 적응이 어려워서, 스스로에게 실망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이후 오랜 시간, 사회생활 없이 지내셨다면 예전에 경험했던 상처나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보다 지금은 두려움이 더 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머리 속을 지배하면 자신이 나약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또 다시 마음 속에서는 해소되지 않는 생각에 악순환이 시작되어서 다시 일을 할 생각을 하면 이제는 예전에 느꼈던 힘듦보다 더 크고 막연한 두려움 속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오히려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사회생활을 시도하기 조차 어렵다는 느낌을 가지고 계셨던 건가 싶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부분이 마카님께서 현재 처한 어려움이 아닌가 하고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마카님께서 이런 약한 성격이 어린 시절의 부모님의 다툼과 그로 인한 상처가 원인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마카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린 시절의 부모님과의 관계 경험은 한 사람의 성격 형성에 정말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가령 부모님이 자주 고성이 오가는 상황에서 다퉈오셨다면, 그 아이는 커서도 여전히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이나.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끼리 다투는 장면에서 조차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치를 많이 보고, 항상 긴장한 상태라 일에서 자주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유대감이 부족하거나 아버지에 대한 원망, 불신감, 불만감이 많은 사람들은 사회생활이나 친구 관계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카님께서 생각하시는 성격의 원인은 정확할 수는 없지만 어린 시절의 영향일 수 있습니다. 마카님이 혼자서 계시는 동안 많은 것들을 곱씹고 부모님에 대한 원망의 마음으로 살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자신이 그것을 극복하고 능동적으로 생활하지 못한다는 사실로 자책도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혼자서 방 안에서 마음 불편한 시간을 지내셨을 것 같아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혼자서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어떻게 방구석에서 벗어나냐?' 하셔서 말씀드리면 제일 먼저는 마음 속에 있는 부모님을 넘어서려는 태도를 가지셔야 합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성격은 이미 형성된 상태입니다. 이 원망을 지속한다 해도 성격이 바뀌지 않습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화가 날 일일 수 있지만 이제 그 생활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마카님 본인이셔야 합니다. 부모님이 과거에 잘못하셨다는 마음이 드시겠지만, 지금 삶을 책임지지 못해서 받는 피해는 마카님이 지셔야 합니다. 부모님도 이제는 옛날 부모님이 아닙니다. 부모님은 이제 늙으셨고 마카님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카님 내면에 성격을 형성할 때 영향을 미쳤던 부모님은 현재의 부모님이 아니라 마음 속에 있는 과거의 부모님입니다. 이제 그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마카님 본인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변화하려면 두 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완전히 자신을 두려움 속에 노출 시켜버려서 끝을 볼 때 까지 견디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하셨던 것 중에 사회생활을 유지하면서 성격이 변화한다고 적어주셨는데, 그것은 그 사회생활을 꾸준히 하면서 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를 얻기 전에 중간에 그만두면, 자신의 나약함만 확인하게 될 뿐입니다. 끝까지 간다 하는 마음으로 두려움 속에 뛰어 들면 자기 자신이 스스로 생각했던 것 보다 강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두 번째 방법은 두려움에 돌다리를 두드리며 건너는 것입니다. 하나 둘 씩 처음에는 쉬운 과제부터 어려운 과제까지 차근 차근 진행하며 두려움 속에서 경험해야 합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는 견딜만 하며,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두렵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상담을 받으시면서 같이 하시면 좋습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님께 지지받지 못하고 자랐으면, 자신에 대한 평가가 너무 낮게 보이고, 자신에 대한 만족스러울 수 있는 기준이 너무 높게 정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자기 자신이 충분히 잘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더 잘 하는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자책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 느낌이 반복되면 노력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되어버립니다. 해도 나아지지 않는데, 하는 생각에 무기력해집니다. 상담은 일종의 재양육 과정처럼 지지 받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작은 것들을 해나간 것만 으로도 충분하고 지지 받고, 스스로를 지지하는 연습들을 함께하면 좋습니다. 작은 과제부터 시작하면서 어려운 과제까지 수행해 나가며 전략을 같이 세우는 것도 상담의 역할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꽤 견딜만하구나, 나도 약하지 않구나 하는 경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한 때 회사를 잘리듯이 퇴사하고 한동안 주변 모든 사람과 연락을 끊고 외톨이로 살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항상 스스로가 너무 나약하고 싫었습니다. 아무 것도 잃기 싫었고, 어떤 도전도 할 수 없었습니다. 우울감이 심해서 죽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꽤 오래된 일이지만, 이걸 도전해보고 안되면 죽자는 심정으로 도전해보는 마음으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낯선 환경에 뛰어 들어서 스승 밑에서 마음 공부를 했습니다.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스승은 힘들다고 할 때마다 '힘들어야 힘이 생긴다' 라는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결국 그 경험 끝에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나는 꽤 강하고, 내 삶이 그렇게 잘못되거나 틀린 방향도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마카님 자신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뛰어 넘어서 자신의 삶을 사세요. 도와 달라고 손을 내밀면 도와줄 사람이 나타납니다. 마카님 가시는 길에 복이 가득하기를 바라겠습니다.
reprip123
일 년 전
응원해요 너무 자책하지마시고당당해지세요!화이팅
wolflee
일 년 전
좋은 이성만나서 사회도 알아가시고 행복하시길
yan0
일 년 전
저도.. 그런데. 자기 비하, 자기 혐오가 꽤 심한편이에요. 원인을 알고 계시는거 같아서 부러워요. 저는 원인에 대해 갈피도 못 잡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