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아는 사이의 학교 분위기에서 어렵사리 친해진 친구가 있군요. 하지만 기존에 어울리던 다른 친구가 결석한 상태에서 친해진 사이라 그 친구가 다시 돌아오게 되면 사이가 다시 멀어질까 걱정이 되는 상황이네요.

나만 빼고 모두 다 아는 사이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 상당히 긴장되는 일일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적응하려 하고 또 나름의 기회를 만들기까지 마카님이 꽤 많이 애써왔을 것 같아요. 그러다 잡은 기회인데 기존에 그 친구가 다른 친구가 있고 거기다 다른 친구와 내가 좀 사이가 애매하다보니 상황에 대해 좋은 기대를 갖기가 쉽지는 않을 듯 싶어요. 또다른 어려움과 혹여 갈등이 생기진 않을지, 홀로 남게 되진 않을지 여러 걱정이 들다보니 차라리 이번 해의 인간관계는 내려놓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하네요.

물론 관계는 내려놓고 학업에 대해서만 마음을 쓰며 지내는 것도 적응을 위한 하나의 방법일 수 있어요. 다만 이런 저런 걱정으로 인해 할 수 있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도록 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래도 학교내의 관계에서 짝수가 아닌 홀수가 주는 긴장감이 있겠지만 한 반에서 친한 무리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 안에서 멀어지기도 하고 다른 무리에 들어가기도 하는 등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늘 존재한답니다. 때문에 셋이 지내다 다른 친구가 함께 하면서 넷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거구요. 돌아올 친구와 함께 깊이 이야기를 나눈 경험이 많지 않다면 애매할 수 있지만 별다른 갈등이 없었다면 함께할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까워질 수도 있답니다. . 그리고 그 친구가 돌아와 갑자기 상황이 달라지기 전에 이미 친해진 친구와 ‘너 다른 친한 친구 있는데 그 친구 다시 오면 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네 생각은 어때?’라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해요. 물론 아직 그 친구와도 마음 속 고민을 나눈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사이일 듯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서로의 생각도 확인하고 더 가까워질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니 용기내보았음 하구요. 혹여라도 다 멀어지게 되면 참 속상하겠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도 나름 열심히 지내온 마카님이니 앞으로도 잘 지낼수 잇을거라고 자신을 믿어주면서 지내면 어떨까 싶어요.

마음이 긴장되고 불안해지면 그 상황 가운데 머물러 있기가 참 쉽지 않은데요. 불안은 결국 상황이 지나서 어떻게든 결론이 나야 좀 줄어들게 될 거에요. 그러니 불안하고 모호한 순간을 좀 견뎌내는 것도 필요한데요. 혼자서 견뎌내기에 너무 불안이 커진다면 1388전화상담이나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의 채팅상담실을 통해 그런 마음을 이야기 나누며 덜어내보았음 해요. 잘 견뎌내길 바라며 제 글이 마카님의 고민에도 도움이 되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