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자존감으로 대학친구를 만나기 꺼려져요
현 나이 29살인 여자입니다. 졸업 후에 연락이 끊겼다가 최근에 SNS를 통해 연락이 닿은 친구가 있습니다. 대학시절 저에게 고백했지만 제가 연애할 준비가 안되어서 사귀진 않고 친구로 남은 관계라 솔직히 더 신경쓰이기도 해요....
한 번 만나서 밥이라도 먹자 라고 하는데 막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요?
오히려 오랜만에 만나서 추억 얘기나 하고 잘 놀 수 있을텐데 마음 한 켠에는 자꾸 제 자신과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이 친구는 서울에서 근무하면서 차도 있고 외모상으로도 변한게 거의 없고 나름 사회에서 안정적이게 자릴 잡았는데,
저는 서울살이에 지쳐 본가인 지방으로 돌아오고, 올해 초엔 거의 잘리다시피 백수가 되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여태 주말 알바나 하고있고, 차는 커녕 면허도 없고, 대학때보다 살도 15kg 정도 찌고...
여전히 불안정한 미래를 살고 있는 제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요.
비교대상은 친구 뿐만이 아닙니다... 과거의 저와도 비교를 해요...
그래도 학교 다닐땐 나름 대회에 나가서 상도 타고 실습조교도 했었는데..
현재의 제 모습에 자신이 없어져요. 너무 한심해보여요...
여차저차 핑계를 대며 피하긴 해도 언젠간 마주해야할텐데.
이 친구가 저를 보고 실망하거나 한심하게 생각할까봐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