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 사랑 받기 보다 나를 비하하는 말과 욕설을 더 많이 들었던 저는 현재 고2 반장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영상과 책을 보며 일반인들의 생각들과 행동들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이럴 땐 어떤 말을 하고 어떠한 행동이 적절한지. 이러한 행위를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떠한지. 그리고 연극부를 하며 여러 감정들도 느껴보았습니다. 이쯤하니 친구들도 많이 생겨있고 선생님들에게 미움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선생님께서 저에게 누구를 닮아서 이렇게 애교가 많냐고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젠 제가 남들과 같은 사람이 된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었습니다. 다 틀렸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뒤돌아보니 하루들이 다 쓰러져있었습니다. 열심히 쌓아올린 저의 세상은 바람이 불자 쓰러져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다시 쌓아올릴 자신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