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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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dbeu1846
일 년 전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 사랑 받기 보다 나를 비하하는 말과 욕설을 더 많이 들었던 저는 현재 고2 반장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영상과 책을 보며 일반인들의 생각들과 행동들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이럴 땐 어떤 말을 하고 어떠한 행동이 적절한지. 이러한 행위를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떠한지. 그리고 연극부를 하며 여러 감정들도 느껴보았습니다. 이쯤하니 친구들도 많이 생겨있고 선생님들에게 미움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선생님께서 저에게 누구를 닮아서 이렇게 애교가 많냐고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젠 제가 남들과 같은 사람이 된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었습니다. 다 틀렸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뒤돌아보니 하루들이 다 쓰러져있었습니다. 열심히 쌓아올린 저의 세상은 바람이 불자 쓰러져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다시 쌓아올릴 자신이 없습니다.
트라우마스트레스우울불안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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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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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괜찮아요. 쓰러져 있는 나를 그대로 보아주세요.
#사랑받기위해 #애썼던 #노력 #진짜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부모님에게서 사랑보다는 비하와 욕설을 많이 듣고 자랐지만 내 스스로 많은 공부를 통해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상대방은 어떻게 느낄지 등을 알게 되었네요. 그러면서 친구, 선생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무언가 일이 생기신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사랑만 받기에도 모자란 어린 시절, 부모님께 긍정적인 메시지보다는 부정적인 언어들을 많이 듣고 자라면서 마카님 안에 많은 혼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카님께서 많은 노력들을 하셨네요. 영상도 보고, 책도 보고, 연극을 하면서 이상적인 내 모습에 대해, 남들이 좋아하는 내 모습에 대해, 그리고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 어떻게 느낄지를 공부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지에 대해 공부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하셨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부정적 메시지들이 쌓이면 그게 사실이 아닌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위급한 상황에서, 혹은 궁지에 몰렸을 때 그것이 마치 정말 내 것인 양 고개를 들곤 하지요. 그래서 '그래, 원래 나는 이런 사람이지. 사랑도 못 받는 존재, 아무 것도 아닌 존재.' 이렇게 스스로를 다시 그런 틀에 가두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저 부모가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던 말, 나도 모르게 나에게 주입한 말일 뿐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부단히 노력해 오신 부분은 정말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렇게 애써온 마카님을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했던 마카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사랑받아야 하니까,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하니까... 했던 그 모든 행동들을 이해합니다. 마카님, 그동안은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해서, 그리고 사랑받아야 해서 내 스스로의 에너지보다 더 애를 써서 무언가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마카님이 더 마음에 부담감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자신을 지키면서,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버리지 않으면서 하신다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마카님 자신입니다. 지금 내가 그런 노력들 가운데 쓰러져 있다면 쓰러져 있는 나를 그대로 따뜻하게 보아주세요. 그리고 안아주세요. 그동안 애써 온 내가 많이 지쳤구나 하고 알아주세요. 마카님은 관계를 배워나갈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 관계의 중심은 나이기에 나를 잃지 않는 선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가신다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것도 좋지만, 내가 나를 진심으로 위해주고 사랑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마카님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인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위센터에서도 상담을 받아볼 수 있으니 꼭 이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마카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상담사 송주영 드림.
poongnuey
일 년 전
안녕하세요, 남들과 비슷한 모양새보다 마카님 만의 인생의 색깔이 있습니다. 저도 항상 비하하는 말이 위주였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3n년 동안이나 무너지고 다시 서고 반복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일어날 수 없을만큼 고통스럽고, 속이 뒤집히고 욕도 울컥 올라오는 중이시겠지만 나의 정신건강은 내가 챙겨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박차고 나가 한참을 달렸던 기억도 있네요. 독립이 일평생의 꿈이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부모님과 나와의 소통방식이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런일이 생기면 몇일간이라도 잠수를 타다 연락드리곤 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도 거리가 필요하더라구요. 마음의 거리를 두고 머리를 식히시길 권유해봅니다. 힘내세요!
moonlight0922
일 년 전
쓰니님이 하고 싶은 거 해도 주변 사람들은 좋아해 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