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이 있어도 하기가 싫어져서 신체화증상이 와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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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e2021
일 년 전
제 일이 있어도 하기가 싫어져서 신체화증상이 와요.
저는 27살 대학원생입니다. 대학원 생활 2년 가까이하고 논문를 써서 제출해야하는 시기입니다. 평소 교수님도 그렇고 연구실 자체가 스트레스 였고 제 일을 미룬다는 생각에 매번 제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느낍니다. 해야하는 일이 많지만 그 해야하는 일들이 거의 한달이상 진척이 없고, 진척정도랑 논문을 써서 교수님께 보여드려야하는 것도 스트레스고 또 혼나는 걸 들어야하고 계속 소리 지르는 걸 들어야하는 것에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 제 일이 하기가 너무 싫고 나가기도 싫어서 그런 지 요새 머리 아픈 건 기본이고 목이랑 어깨가 굳은 것처럼 아프고 짓누르는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일어날 때마다 무기력하기도 하고 자주 울기도 합니다. 평소 제 일이 있음에도 저는 하기 싫어서 회피하는 제 패턴이 이렇게 스트레스 될 줄은 몰랐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시기도 시기여서 불안함은 점점 커지고 일의 진척이 없고 하기는 싫고 혼란스럽습니다.
혼란스러워무기력해힘들다스트레스받아두통신체증상의욕없음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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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일 년 전
내가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셔요.
#논문 #압박 #졸업 #스트레스 #신체화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마카님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현재 대학원 4학기 차에 논문을 준비 중이시네요. 하지만 그동안의 교수님의 태도나 연구실의 분위기, 결과물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주어진 것을 더 하기가 싫고 뭔가 진전이 없는 상황에 나도 더욱 지치고 무기력해지신 것 같아요. 할 것은 있지만 어찌할 바를 몰라 혼란스럽고 답답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글을 보면서 그 시절의 저를 떠올리게 되어 그저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소위 논문 쓰는 것은 출산을 하는 것과도 같다고들 얘기를 하지요. 그만큼 기존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고민과 고뇌의 시간들을 거쳐야 하고 주제가 정해져도 연구 방법이나 기타 등등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줄줄이 놓여있지요.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저 역시도 마카님과 비슷한 증상을 겪었었답니다. 주제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발목이 잡히기 시작해 주제만 몇달 새에 몇 번을 바꿨는지 몰라요. 주제가 정해졌다고 해서 끝도 아니기도 했지만요. 그 때까지 교수님의 눈초리와 히스테리, 그 압박감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지요. 새벽녘까지 여러 논문들을 뒤져보고 찾아봐도 도통 답이 나오지 않는 그 답답함과 절박함, 단 몇시간 쪽잠을 자고 눈을 떠 학교에 갈 생각을 하면 가슴이 턱 막혀 한숨만 계속 나오고 그냥 이대로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도 들고, 천재지변이 일어나주진 않을까 공상도 해보고요. 울기도 많이 울고, 무기력감도 지속되었지요... 지금 마카님께서 어떤 마음과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계실지 눈에 선해 마음이 아프네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저 역시도 많은 고민이 되었어요. 과연 논문을 쓸 수 있을까? 졸업을 할 수 있을까? 휴학을 하고 좀더 여유를 가지고 논문을 써야할까? 그 부분에서 마카님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나는 어떤 것을 원하는지요. 저는 논문의 퀄리티보다는 졸업을 선택했고, 졸업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기한에 맞추어보자 결정을 내렸어요. 마카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논문을 완성하고 졸업을 지금 이 시기에 하는 것을 원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완성도 있는 논문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건지. 어느 한 쪽으로든 방향을 먼저 명확히 잡으면 그 다음은 그 목표에 맞게 재설정 해 보는 거예요. 그리고 나의 상황에 대해 교수님과 따로 면담을 요청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지금 내 상황이 어떠한지, 교수님께서 나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대화 나눠보시고 함께 그 방향을 잡아가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시기가 정말 가지 않을 것처럼,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서 돌아보면 그런 때도 있었구나 하고 회상할 수 있는 날이 분명히 오게 됩니다. 마냥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대학원까지 가서 공부를 하겠다고 결심을 하셨던 마카님이라면 분명 지금의 이 난관도 잘 헤쳐나가시리라 믿어요.
마카님, 너무 괴롭고 힘든 마음이 드실 때에는 학생생활상담소에도 주저 말고 가셔서 지금의 힘든 마음을 얘기를 하며 좀 털어내 보셔도 좋겠습니다. 또 함께 방법을 찾아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모쪼록 놓여진 일들이 잘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 상담사 송주영 드림.
emotionaltmi
일 년 전
신체화까지 왔다고 얘기하는걸 보면 현상 파악은 잘 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님의 심리상태도 잘 아실것 같고요. 당장 휴학을 하라고 권하고 싶지만 이 또한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니 제가 오히려 할말이 없네요... 너무 안타까운데도.. 그래도 조언을 드린다면.. 자신의 기대치를 확 내리시길 바랍니다. 남들에게 또는 나는 이정도는 돠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을 내려놓으시라는 겁니다. 일단 살고 봐야죠... 교수님한테도 개겨보세요... 나 죽을 지경이라고 하고요... 님이 남 생각하다가 님이 죽을지경이니 현재 상황을 모두에게 전파시키세요.. 님이 아픈것을 남도 알아야 하고 남들도 조심하게 해야 합니다.. 적절한 감정 표현을 해야 님도 남도 도움이 됩니다... 님이 문제가 생겨 터지고 나면 남들은 몰랐다 할겁니다.. 왜 얘기안했냐고 할겁니다. 그러니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주변에 알리세요.. 그게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00점이 아니라 80점을 목표로 하세요.
rete2021 (글쓴이)
일 년 전
@emotionaltmi 읽고 많이 위로 되었습니다. 교수님도 원하는 역량치가 있지만 어쩌면 제 자신에게도 그걸 계속해서 요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을 훨씬 나은 하루가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