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하던 일을 그만두고 외국으로 남편직장 따라왔다.
한국에서 돈도 잘 벌고 하고싶던거, 사고싶던거 다 사던 나인데 남편에게 용돈받으며 사니까 내 자신이 참 초라해진다.
친구만나고 수다떠는걸로 스트레스를 풀던 내가 영어권나라도아닌, 도시에는 나빼고 다 백인뿐인 이곳에 있다보니 입을 닫게 되었다.
남편은 일할때 말 많이하고 들어서 집오면 말하기 싫단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는 시차가 너무 심해 이야기할 시간이 너무 적다.
입 닫고 지내는게 처음에는 우울했는데 적응되서 내가 그냥 내성적으로 바뀌었구나 했는데
이 앱에서 자가 검사를 해보니 전문가에 상담을 받으란다.
뭔가 무섭다.
남편한테 말하니까 보니까 너 우울증 맞는거 같다고 병원가서 약 먹으라는데 약 먹으면 나아지려나.
혼자있는 시간이 길다.
친구사귀기는 왜 이렇게 어렵지?
한국에서는 친구 사귀는것도 쉽고 아무랑도 얘기 잘했는데 나 왜이렇게 변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