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있는 친구들을 둔게 너무 힘들어요.. 제가 너무 지칩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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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ehakdrkwk4
일 년 전
우울증 있는 친구들을 둔게 너무 힘들어요.. 제가 너무 지칩니다
친구들의 자살시도도 들어봤구요, 곧죽어도 미안하지 않다는 말도 들어봤어요. 모든 말이 힘들다는말로 연결되고, 제가 힘들다고 말하면 "나도그래" 라면서 저보다 더한 상황을 저에게 설명해줘요. 한명도 아니고, 이사와서 사귄 제일친한친구 두명이 그냥 같이 죽을까라고도 이미 말을 했었대요. 그걸 저한테 웃으면서 말했어요. 저 이때 이후로 진짜 많이 망가지고 더이상 친구들을 의지하지도 못하겠고, 이젠 너무 싫고 미워요. 지치기도 너무 지치고. 친구들이 힘들어하는거 너무 잘 아는데요. 모르겠어요 저도 너무 힘들어요. 저도 예민한 사람이구요, 겁도 많고 남 시선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고, 되게 부정적인데. 안그러려고 노력하는데. 자꾸 아프다 힘들다 죽을것같다 그냥 이런 말만 들어도 순식간에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저도 진짜 너무 힘들어요. 근데 더 무서운거는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죽으려고 애쓰고 있을까봐, 순식간에 그냥 죽어버릴까봐 너무 무서워요. 저 어떻게 해야돼요? 2년동안 진짜 열심히 노력했어요. 친구들을 좀더 웃게 해주고 싶었고, 적어도 저랑 있을때는 행복했으면 좋겠어서 제가 힘들어도 말 안하고 꾹 참았어요. 근데 결국 결과는 저를 떠나겠대요. 친구들 연락을 보는것도 힘들어서 자꾸만 회피하고 일부로 답 엄청 늦게하고 그러는게 습관이 되서 그런가 회피하는성격이 갈수록 심해져요. 무언가를 마주하기가 너무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에요. 정말 정신과라도 가서 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 그래도 되는걸까요? 객관적으로 제가 그럴 힘듦을 가지고 있나요?
힘들다우울해슬퍼불안우울증지인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14개,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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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지치도록 노력한 마카님께
#우울증 친구 #우울증 지인 #우울증 환자 #도와줄 수 있는 선
마카님 안녕하세요. 도움 되고 싶은 마음으로 몇 자 적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 주변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늘상 힘들다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심지어 죽겠다는 이야기를 하거나 자살 시도를 한 적도 있는 친구들인가 봐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돕고 싶지만 동시에 마카님이 너무 지치기도 하네요. 친구들이 진짜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너무 무섭기도 하고요. 하지만 마카님의 이런 힘든 마음은 정작 친구들에게는 잘 나눠지지 않고 계속 마카님이 일방적으로 받아내야만 하는 상황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관계에 대한 부담과 무서움이 너무 커져 여기에 글 남겨주신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충분히 잘 노력해 주셨습니다. 우울하다는, 죽고 싶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할 수 있는 만큼 들어주고 나눠주려고 애 쓰셨어요. 그리고 그게 친구들에게도 가서 닿았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마카님의 힘듦이 친구들에게 가서 나누어지지는 않고 있네요. 상호 간에 주고받아지는 것이 동등한 친구 관계인데, 마카님의 것은 받아들여 지지 않고 그저 친구들의 힘듦만 들어주고 받아내야 하는 관계가 되고 있어요. 이는 건강한 관계로 보여지지 않습니다. 들어주고, 보살펴주고, 일방적으로 받아주어야 하는 형태로 자리 잡아 오히려 마카님을 지속적으로 소진되게 하는 관계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행여나 친구들이 잘못 될까봐 안아주려고 도와주려고 했던 예쁜 마음은, 부담감으로 이어져 마카님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담감은 마카님께서 더 이상 이 관계를 이어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그리고 일상을 이어가는 데 영향을 미칠 정도로 두렵고 큰 것이 되어버렸네요. 지금 마카님께서도 충분히 힘드신 것이 맞습니다. 친구들을 통해 받아들여 지지 않아 정말 힘든 것이 맞나 헷갈리는 상태가 되어버렸지만, 마카님께서 느끼시는 힘듦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힘든 것이 맞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우울증 환자와 같이 아픈 사람을 집 안에 둔 가족들이 보이곤 하는 양상이 있습니다. 환자를 보살피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며 조력 하고자 하지만 그만큼 환자가 호전된다고 한들, 포기해낸 내 인생에 대한 보상이 그대로 치환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포기해낸 것들은 내 책임으로, 내 것으로 남지요. 환자의 병마가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면 그 불행의 무게는 더욱 커질 겁니다. 힘겨움을 나눠 내는 것은 분명 관계를 통해서, 다른 사람과 나눠지는 것으로 가능합니다만 여기에는 분명한 기준이 있습니다. 이 과정 중에 내가 다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카님께서 스스로를 지켜내는 선을 세우기 어려운 관계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관계로만 느껴진다면, 지금과 같은 양상은 결국 친구들에게도 마카님에게도 건강한 도움이 되지 못할 겁니다. 지금 마카님께서 맺고 계시는 관계가 일반적인 친구 관계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카님은 친구로서 함께 해줄 수 있는 영역이 있지만, 그 선을 넘어가면서 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그것은 그 친구들의 책임이며 그들의 인생입니다. 필요한 치료는, 병원이나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마카님께서 의사나 상담사가 아닌 이상 그 만큼의 역할까지 해낼 필요는 없습니다. 친구들에게 치료를 위한 권유나 안내를 도와줄 수는 있지만 지금처럼 마카님의 마음을 다치게 하면서까지 이어나가는 조력은, 관계는 결국 서로를 아프게 할 겁니다. 마카님께서 이제는 스스로의 마음에 좀더 집중하여 돌봐주시는 시간을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도 충분히 지치고, 충분히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마카님께서도 지난 소진에 대한 마음을 전문가와 함께 다뤄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께 상담을 권유드립니다.
Esteila
일 년 전
사람마다 견딜 수 있는 힘듦이 다 다르죠. dbsgkdl님이 어떤 짐을 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그 짐을 들고 걸어오신 것 정말 대단하신 거예요. 내가 상담을 받아도 될까 안 될까는 없어요. dbsgkal님 원하는대로 하세요. 힘내세요.
ehakdrkwk4 (글쓴이)
일 년 전
@Esteila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tired0987
일 년 전
걍 걔는 들어주니까 계속 말하는거에요 저도 그래서 그런말 앞으로 나한테 하지말라고 했는데 괘씸해서 더했던 친구도 있었거든요 본인이 힘들면 쳐내야죠 최선을 다했는데 안되는거잖아요 들어주지 마세요 그거땜에 본인까지 힘들고 그게 뭐에요.. 그친구분도 본인이 안들어준다해도 또다른사람한테 얘기할거에요 걱정말고 본인을 챙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