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숨 쉬는 게 힘들어요. 공황장애인가요?
저는 현재 우울증 약 2년 정도 복용 중입니다.
정신과에서 검사도 받고 전문의와 상당을 받은 후 ptsd를 동반한 우울증이여서 수면제와 항우울제가 없으면 잠을 자지 못 합니다.
근데 요 근래... 제가 이상한 생각을 해요.
자살을 하고 싶다거나 자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에요. 자살과 자해는 이제 어느정도 제가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이 되었는데....
요새... 제가 숨을 잘 못 쉬겠어요. 분명 저는 숨을 잘 쉬고 있고 숨을 쉬어야 사람이 사는건 저도 당연히 아는 사실인데... 제 스스로 숨을 못 쉬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순간적으로 숨을 쉬는 방법을 까먹고 어떻게 쉬어야했는지 1분에 몇번의 숨을 쉬어야 하는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주변 사람들에 이야기하면 분명 그 분들은 저에게 ‘너 지금 숨 잘 쉬고 있는데 왜 그래?’라는 반응을 할 것이 뻔한데 저는 숨을 못 쉰다고 생각을 해요. 제 스스로가
이 생각이 정말 멍청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사람이 숨을 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왜 저런 생각을 하지?라고 생각을 할 수 있어요. 근데... 저는 그게 당연한 게 아니라 숨 쉬는 방법, 숨을 하루에 얼마나 쉬어야하는지 이런 생각이 계속 머리에 맴돌고 이 때문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두통이 찾아와요...
오늘 전문의와 상담을 하니 공황장애의 한 증상이라는데... 저 정말 공황장애인가요?
그럼 저는 우울증도 진단을 받고 공황장애도 진단을 받으면.... 전 갱생이 불가능한가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2년 가까이 약을 먹으며 치료를 하는데 왜... 나는 호전이 없다는 느낌이 들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주변 사람들은 힘든 일이 있어도 금방 툴툴 털고 일어나서 잘 나아가는데... 저만 그게 안 되는 것 같고 저만 뒤쳐지는 것 같아요....
우울증이 이렇게 오래 가는 경우도 있나요? 그리고 우울증이 있는데 공황이 오는 경우가 있나요?
그럼... 저는 앞으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평생 못 고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