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친구들을 받아주기 힘들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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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일 년 전
마음이 아픈 친구들을 받아주기 힘들어요
원래 대부분의 애들이랑 잘 지내는 편인데 그중에 약간 과거 트라우마로 힘들어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치료를 받는 친구들도 몇 있어요 제 개인적인 바램은 그 친구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거긴한데 좀 망설여지는게 제가 예전에도 이런 친구들을 몇 번 만나봤고 챙겨주려고하고 그랬어요 근데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너무 저한테 의지하려고하고 무조건 자기가 피해자라고 생각해서 제가 나쁜 사람이 된 적도 꽤 있어요 ..제일 큰건 대화 때 제 이야기가 없다는 거예요 ..그냥 그게 너무 지쳤었는데 최근에 이런 친구를 몇 만나게돼서 너무 걱정돼요 저보고 과거에 당했던 일,아픈 곳을 다 말해줬는데 솔직히 어떻게 해줘야될지 모르겠어요 과거의 저처럼 행동하면 진짜 저만 힘들 것 같은데 막상 그냥 애들처럼 대하기에는 이 친구들이그걸 바라는 것 같지 않아요 선생님도 저한테 따로 부탁하시기도 했고 그 친구들한테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될 것 같다고 말하셔서 그거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어떻게 대해야될지 모르겠고 저도 제 옆에 있어줄 친구가 필요한데 그런 친구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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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진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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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마카님께
#상담 #도움 #나를 지키는 것
마카님 안녕하세요. 도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 주변에 심리적으로 힘겨워하는 친구들이 있군요. 마카님은 이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래서 이전에도 도움을 주려 한 적들이 있었나 봐요. 그런데 도움을 주려다 마카님이 같이 힘들어지는 경우들이 있었네요. 그 친구들이 마카님께 너무 의지하려 하거나, 친구들이 피해 의식이 강한 나머지 마카님께서 잘못한 것처럼 흘러가는 경우들도 있었고요. 힘든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선생님이 따로 부탁하기도 하셨다는 책임감, 하지만 이전처럼 힘들게 해내고 싶지는 않은 마음으로 고민 되어 여기 글 써주신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은 아파하는 친구들을 돕고 싶군요. 그것 참 예쁜 마음이에요. 친구들도 마카님의 그런 마음에 더 주변으로 모여들게 되는 것 같고요. 선생님께서 따로 부탁까지 하셨을 정도면 마카님의 이런 모습이 주변에 보여지고 드러나기도 할 정도였나 봐요. 타인을- 특히 아파하는 사람들을 조력하는 것이 마카님의 성향이거나 좋은 강점이 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마카님께서 친구들을 돕는 데에서 많이 지치기도 했었네요. 친구들이 마카님께 너무 의지하려 하거나,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피해 의식 때문에 마카님이 나쁜 사람이 된 적도 있고요, 무엇보다 관계에서 마카님의 이야기가 없다는 점을 말씀해 주셨네요. 상호 간에 흘러가야 하는 관계에서 일방적인 대화만 이루어지는 것은, 나의 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이 관계 안에 ‘내가’ 없다는 이야기로 들려지기도 합니다. 마카님은 친구들을 조력하고자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눠주고 있는데 정작 마카님은 그 관계 안에 없네요.. 친구들을 도와주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는 데에서 종국에 얻는 기쁨은 있겠지만 그 과정 가운데에서는 마카님의 소진이 깊습니다. 이를 건강한 친구 관계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도 이전과 같은 도움을 주려 한다면 다시금 마카님께서 지치고 힘들어하실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친구를 도우려 한다는 마카님의 마음이 정말 좋습니다. 실제로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내가 나를 잘 지켜내는 것 또한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내가 나로서 건강히 서 있지 못한다면, 주변을 도와낼 수 있는 힘이 흘러나올 수도 없습니다. 결국에는 같이 소진되고, 같이 아파하게 됩니다. 그러니, 친구들을 돕는 과정 중에 우선은 내가 건강히 서 있는지 바라보시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도, 완전히 그 사람을 이해할 수도, 100% 온전한 도움을 줄 수도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실존적이고 실제적인 한계입니다. 이는 아주 명확합니다. 이야기를 어느 정도 들어주고, 마음을 나눠주고, 힘을 북돋워줄 수 있지만 이는 내가 다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내가 버텨낼 수 있는 선에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카님께서 스스로를 지켜내는 그 정도를 아주 예민하게 바라보고 확보하신다면 지금과 같은 조력이 보다 장기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친구들에게 도움이 됨과 동시에 마카님께서도 함께 자라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실 수 있을 겁니다. 만약 나를 지켜내는 선을 잘 세워내지 못하겠다면, 지금과 같은 조력은 마카님에게도, 친구들에게도 건강하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사실 트라우마에 가까운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보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상담자와 함께 심리 치료의 장면 안에서 다뤄져가야 하는 일입니다. 일반적인 친구 관계에서 나눠질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크게 다친 사람이 병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할 수 있는 조치로 상처를 다뤄가고자 한다면 치료가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마카님께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바라보고 구분하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부분들에서는 최선을 다하되 가장 우선은 나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께 답변이 도움되었길 바랍니다.
HR1DAY
일 년 전
저는 여기서야 그러려고온거니까 저도 말하고 듣고 그러지만 사회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면 제가 그 사람을 끝까지 책임질수있는지..를 생각하고 다가가요.. 그렇지못하다면 선을 긋고요.. 그런 사람들은 이야기를 할 곳이 없으니 이야기를 들어주는사람이 생기면 점점 자기도 모르게 의지하게되요. 의지하는것까지는 좋지만 삶 자체를 넘기는경우가 많아요. 집착이죠.. 자기 삶이 너무 지치고 감당하기 힘드니까 그 삶의 결정권도 넘겨버립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잘못된건아니에요. 그 사람의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주는거거든요.. 그렇다고 글쓴이님이 잘못하는것도아니에요.. 다 각자의 삶이있고 그걸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데 당연히 부담스러운거에요. 그걸 참고 함께 견뎌주고싶은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에게만 다가가면되요.. 선을긋지않으면 언젠가 주변에 다 그런사람들만 넘쳐나고 글쓴이님도 지쳐서 전염될지도몰라요.. 경험담이고 저도 이야기를 들어주다보면 집착하는사람들을 많이 겪어보아서 심리학배우는 친구가 저의 그런점을 고쳐야한다고 알려주었거든요.. 선을 지키는게 매우 어렵고 힘든거래요.. 그래서 저는 제 옛날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제가 투영되어서 다가가주고싶지만 그 사람을 끝까지 책임질 자신은 없어서 다가가지않아요... 물론 제 친구들이 지친다면 끝까지 함께해줄거에요.. 제 이야기가 도움이되었으면 좋겠어요..
minamimine
일 년 전
저도 마카님과 같은 경험이 있어요. 제 생각에는 마카님께서는 좀 깊이 안아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평소에 생활하고 싶은대로 다른 친구들과도 잘 지내면서 한 번 씩 들여봐주고 이야기에 공감해 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할 거예요. 그러면 적당히 거리를 둬서 너무 집착에 시달리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요.
hdoajwh
10달 전
저도 그런 사람들을 나아지게 하고싶어서 열심히 도와주려고도 하고 대화도 나눠봤는데 결국 해결되는 경우는 본인이 마음을 다잡기 전까지는 없더라구요.. 난 그냥 그 친구의 감정 쓰레기통일 뿐이었고 나는 지치고 ㅠ
blackstar7
8달 전
저도 같은경험이 있어요 의사쌤이 그런부분이 저의 강점이지만 그러한일로 지치고 힘들다면 쉬어보라고요 저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최선을 다하는 타입이에요 친하던 안친하던 최선을 다하다보니 상대는 내가 굉장히 가까운관계 저는 상대가 그정도는 아닌데...이런 인간관계가 너무 많았어요 이런 관계의 특징이 나는상대를 잘알고 상대는 절 몰라요 제이야길 제대로 들어본적이없으니까요 그러면서 주변에 날 잘 안다는듯이 얘기하더라고요..다틀린말들.. 전또 실망하고 상처받고 늘 반복이었어요 쌤이 조용히 들으시고는 사람관계 사람의말을 담는 그릇이 큰것같다고요 그래서 잘 듣고 최선을다하니 상대는 의지만하려 하는경우가 많이 생겼을거라고요 그래서 사람이 어려워지고 힘들어지고 지치고.. 쌤이 하신말중 제일 잘 기억나는건 내가 힘들어서 잠시 연락을 못할것같다고 양해구하고 괜찮아질때까지 나 자신만 긴시간 챙기고 있어도 남을 사람은 곁에 남아있다고요 사람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없고 환경에따라 상황에따라 사이좋았다가도 안좋았다고도 한다고요 인간관계에 너무 매달리지 말라고요 마음아픈 친구들이 버거우시다면 굳이 애쓰지마세요ㅠ 결국 모든일은 본인이 이겨내야하고 본인이 느껴야 변화하더라고요 벅찰땐 힘들땐 잠시 피해보세요 친구의마음도 중요하지만 님의마음을 우선시해야 나중에 진짜 친구가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할때 버틸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