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하게됐는데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전 연애를하면 항상 을의 위치예요.
이별이 두렵고 헤어지는게 무섭거든요?
3년전에 잘지낸다고 생각하고 있던 남자친구한테 갑작스럽게 이별통보를 받았어요.
눈치가없는편도 아니고 예민한편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남자친구도 예민하고 소심한사람인데 표현을 못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그런생각이들었죠
그때 한창바빴던전 직업이 배우인데 2년넘게 숨어있었던거같아요..자존감바닥으로.
남자친구때문만은 아니라 저에대한 ...
그러다 얼마전 연기를 그만해야되나 싶었던 그런순간까지 갔는데..우연히 기회가왔어요
정말 이게 마지막일지도 몰라 하고 최선을 다했고
작업자분들도 절 믿어주고 사랑해주셨어요.
정말 너무 행복했거든요...
그때 도와주시러온 함께한 전문스텝분이 있었는데 솔직히 첫날부터 관심은 같던거같아요..그런데 이성적인 무언가라고 생각하진않았구 그분의 일하는 태도 배려 이런것들에 반했던건사실이예요
오전부터 밤까지 열흘좀 넘게 작업했는데...끝난지 한달반이 넘어가는데...그분 생각이 매일나요..계속나요
궁금하고 보고싶고...연락처도 알지만 안부물을만큼 친하지도 않구...일로 엮여있는분이라...조심스럽고..
서른넘은제가 기껏 sns 붙잡고있는게 다예요ㅠ
저란사람을 아예 잊으실까봐..진짜 순간순간 현타가오고
점점 답답함만 더해가네요.. 그분에 비해 현실적으로 불안정하고 자리잡지못한 제모습이 자꾸 보이는거같고
열흘보고 이러는제가 웃기기도하고 이나이에 이렇게 금사빠라니..싶기도 하고..저 어뜩해요?ㅠ다른친구들 결혼해서 애기낳구 그러는데 전 나이 얼루 먹었을까요?왜 이나이 먹고도 좋아하는 사람앞에가면 목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