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의심
안녕하세요, 사회초년생입니다.
저는 학창시절 때 공부를 해도 낮은 집중력 및 이해력으로 늘 뒤에서 줄을 섰습니다. 고등학교를 진학할때는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저 자신을 괴롭혀서 결국 병원에서 약물치료와 미술치료를 하여 우울증이 다 나아지진 않았지만 잠은 마음만 먹으면 잘 수 있는 정도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저런 병을 앓고 있음에도 대인관계는 꽤 괜찮았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이랑도 별 다른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고등학교때는 학생회 활동, 동아리 활동 등으로 선생님, 동급생, 선후배들과도 잘 지냈지요. 저는 공부는 못하지만 사람들과 지내는게 좋았거든요.
대학교때는 전혀 다른 세상에 점점 내성적이게 변하게 되어 아웃사이더로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우울감은 서서히 다시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째저째 인턴의 기회를 갖게 되어 인턴으로 일하고 직원으로 채용되어 일을 시작할때는 서류의 업무보다 현장에서의 일이 더 치중되었기에 ADHD라는 의심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나는 남보다 느려 더 열심히 움직여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직을 하고 나서부터 사업의 전반적인 행정을 하는데 주위정리를 잘 하지 못하고 일이 느려 늘 당일에 서류를 제출하고 서류를 제때제때 넣지 않거나 작성하지 않는일이 늘 있다보니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계산도 늘 틀리고 결제도 못 받고 어영부영하다가 시간만 날리는일이 다반사다보니 점점 성인 ADHD에 대해서 의심이 가게 됩니다. 심한 우울증도 한 몫하여 '이 일을 하다가 계약이 끝나면 그냥 죽어버릴까. 그럼 경조사비라도 조금 나오면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할 수 있는게 없는 사람이란 것을 알고있으니까요. 물론 이런 생각을 들으면 주위사람들에게 엄청난 상처란 것도 알고, 저를 키워주시는 부모님께 큰 죄란 거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요즘들어 계속 듭니다.
제가 갔던 병원은 소아청소년을 주로 해주셨던 곳이라 다른 곳을 찾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