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께서 현재 상태를 알고 싶어 글 써주신 것 같습니다. 현재 가지는 모습들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나곤 하고, 관계적으로는 이전에 비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고 혼자 있는 것이 가장 편하다 느끼는군요. 또 집을 치우거나 일상적인 과업을 하는 것, 먹거나 씻는 것도 하기 싫어 누워있고 포기하게 되고요.

현재 정보들만을 가지고 구체적인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카님께서 우울증에 해당하시는지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마카님께서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시는 부분들이 분명 눈에 띕니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기능하던 마카님께서 지금은 일상 전반의 무기력감을 느끼며 실제적인 수행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는 듯 합니다. 스스로 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개선해나가기 힘들고요. 몸을 움직이거나 활발히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즐기던 사람이었지만 같이 어울리는 것이 힘들어졌을 정도네요. 눈물도 울컥 치밀어 오르는 경우들이 있고요. 마카님께서 일상 전반적으로 우울감을 느끼시지는 않나요? 이전에는 즐거워하고 흥미 있어 하던 것들이 지금은 더 이상 즐기기 어려운 것들이 되시지는 않았나요? 자거나 먹는데서의 변화는 어떤가요? 생각하는 것들이 부정적인 방향을 띄고 있지는 않나요? 위에 질문들에 대해 한번 답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단정 지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마카님께서 우울증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상태라 추측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우울증을 만들어낸 원인이나 정도도 각기 다르지요. 그래서 우선은 마카님의 현재 상태가 어떠한지, 정말 우울증으로 진단 될 수 있는 상황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울은 지치고 좌절된 마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정도를 넘어 일상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된다면 적절히 다뤄가는 치료가 필요하답니다.

현재 마카님께서 어느 정도의 우울을 가지고 계신지 분명치 않으니 빠르게 약물 처방이 내려지는 병원보다는 상담 센터를 내방해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해가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을 다뤄가시는 과정을 통해, 마카님께서 마음을 돌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가시는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