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지난 후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정신건강
silhorette
일 년 전
번아웃이 지난 후
한동안 너무 많이 지치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마음 고생을 좀 심하게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이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아무 감정도 감각도 없이 그냥 제가 느끼기엔 로봇같이 살았어요. 말 그대로 살아있는 시체같아서 점점 제가 살아있는게 아닌거 같았고 제가 제 자신을 잃어버릴것만 같아서 두려운 마음이 너무 커져버렸어요. 인생이 정말 가둬진 틀 안에 매일 매주 매달 매년 똑같은 삶만 사는거 같아요. 너무 우울하고 아무것도 손에 집히지 않는게 그냥 제가 게을러서 그런줄 알았어요. 그래서 자책도 많이하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는데 게으름의 종류가 아니라 번아웃 이였다는걸 깨달았어요. 너무 늦게 깨달아 버려서 오랫동안 번아웃이였던 탓에 익숙해져 버렸어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아무런 힘도 안나요. 예전보다 부정적인 생각은 줄었지만 번아웃이 지나고 감을 너무 잃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막막해요. 번아웃 전에는 열정적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어떻게해야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을까요..?ㅜㅜ
우울스트레스두통불안의욕없음어지러움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0개, 댓글 1개
상담사 프로필
김희진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일 년 전
번아웃으로 고생하는 마카님께
#번아웃 #지쳐있는 #충전시간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김희진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우울하고 무기력함을 느끼셨군요.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게을러서 그런건 아닌가 자책하고, 이게 '번아웃' 때문인 걸 깨닫기까지 혼자 많은 생각과 감정으로 힘드셨겠어요. 그리고 이제는 번아웃이라는 걸 알게 됐음에도 자신감이 떨어져서 뭘 해야할지 고민되는 상황이시구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번아웃'은 이제 사회에서 익숙하게 쓰일만큼 살면서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증상입니다. 무언가에 몰두해서 정신없이 열정을 쏟아내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과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았나 회의감이 들 수 있어요. 마카님이 어떤 이유로 번아웃에 빠진 건지는 모르지만, 결국 몸과 마음 건강을 위해 쉼이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번아웃 증후군의 증상으로 무기력함과 자기혐오를 꼽을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한 번 시작되면 늪에 빠진 것처럼 헤어나오기 힘들어서 정신적으로 더 피폐해지곤 합니다. 무기력해지면 내가 게을러서 그런가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고, 자기혐오는 자신감을 떨어뜨려서 잘하던 일도 시작하기 어렵게 느껴지게 합니다.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잘하던 일들도 못할 것 같아 막막한 마음이 든다는 마카님의 마음이 어떤지 이해가 됩니다. 마카님, 이럴수록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시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해야 하고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일이 '마라톤 완주'라고 생각해볼게요. 예전의 마카님이 42.195km를 완주하던 건강한 마라토너였더라도 지금 상황에선 걷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합니다. 처음엔 집 밖으로 나가 공원에 가는 것, 공원에 가서 1km만 걷기, 3km 걷기, 500m 뛰어보기, 1km 뛰어보기, 하프마라톤 코스 뛰기 등 차근차근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작은 일을 해낸 스스로를 격려해주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여기서 중요한 건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서 스스로 채찍질하는 것을 멈추는 겁니다. 예전의 마카님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열정적으로 자기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치만 지금 이 상황에서 예전의 나를 지금의 나와 비교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소진될만큼 열심히 달려왔기에 지금은 숨을 고르고 재정비해서 다시 건강한 상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일종의 재활훈련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재활훈련을 하는 사람에게 '왜 예전만큼 못하니'라고 재촉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동안 혼자 끙끙대며 원인을 찾기까지 마음 고생 많이 하셨을텐데, 이젠 원인을 스스로 찾은 만큼 앞으로 나아가기까지 조금만 더 기운내세요, 마카님! 아주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해나가고 그런 스스로를 격려하다보면, 어느새 예전만큼 건강하고 열정적인 스스로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고 여유로운 한 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