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지난 후
한동안 너무 많이 지치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마음 고생을 좀 심하게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이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아무 감정도 감각도 없이 그냥 제가 느끼기엔 로봇같이 살았어요. 말 그대로 살아있는 시체같아서 점점 제가 살아있는게 아닌거 같았고 제가 제 자신을 잃어버릴것만 같아서 두려운 마음이 너무 커져버렸어요. 인생이 정말 가둬진 틀 안에 매일 매주 매달 매년 똑같은 삶만 사는거 같아요. 너무 우울하고 아무것도 손에 집히지 않는게 그냥 제가 게을러서 그런줄 알았어요. 그래서 자책도 많이하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는데 게으름의 종류가 아니라 번아웃 이였다는걸 깨달았어요. 너무 늦게 깨달아 버려서 오랫동안 번아웃이였던 탓에 익숙해져 버렸어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아무런 힘도 안나요. 예전보다 부정적인 생각은 줄었지만 번아웃이 지나고 감을 너무 잃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막막해요. 번아웃 전에는 열정적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어떻게해야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을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