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나을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백수입니다. 20대 초반 대학 입시 준비로 인한 번아웃으로 우울증 무기력증 불안장애를 겪고 있습니다.(대학 입시는 실패해 20살부터 백수로 살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도 타다 먹어보고 뉴로피드백 치료, 한의원 치료 등을 받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일시적으로 기분만 괜찮아지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우울증을 근본적으로 낫게 하려면 조금씩이라도 스스로 노력을 해야하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노력할 의지가 생기지 않습니다. 저는 운동을 싫어하다 못해 혐오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산책에 5분 투자하는 것 조차 싫고 운동 생각만 하면 자살충동, 자해충동과 싸워야 합니다. 약을 먹어도 의지가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집 형편이 좋지 않아 계속 백수로 살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죽는게 최선인 것 같아요. 형편은 안 좋은데 의지는 전혀 안 생겨요. 오히려 노력 안 하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 혐오감만 들어 정신 상태만 더 안 좋아집니다. 꿈이 있어서 배웠던 것도 의지가 없다보니 노력도 못 하겠고 금방 그만두어 버립니다. 예전에 있었던 번아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젠 뭘 해도 금방 그만두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누워서 핸드폰만 하면서 현실도피 하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해보려 해도 정신건강이 이 모양이다보니 민폐를 끼칠거라는 확신에 시작을 못했습니다.(실제로 바리스타 수업 도중에 불안장애 때문에 뛰쳐나갔습니다.) 갖가지 위로, 긍정의 말을 들어도, 쓴소리를 들어도 도움이 되는게 없었습니다. 병원을 다니려 해도, 상담을 받으려 해도 치료 의지가 없는데 도움이 될까 싶네요. 해결책도 스스로 노력하는거 말고는 없을텐데 무엇을 바라고 이 글을 쓰는건지조차 모르겠네요. 그냥 하소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