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하고 숨도 잘 안쉬어져서 혼자 울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나는 연년생 언니와 쌍둥이 언니로 태어났다. 하지만 나는아빠의 바람, 폭력 속에서 엄마를 지켜주지도 못하고 그저 펑펑 울기만 하는 언니와 동생을 안아주기만 했다. 나도 울고 싶었다. 나도 말리고 싶었다. 하지만 어린 아이 였던 나는 힘이 없었다. 그때 나는 그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 되자, 상처 받은 엄마,언니,동생은 내가 지켜주자라는 생각으로 살았고 내가 힘들면 우리 가족들도 힘들겠지라는 마음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그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다. 내 나이 22살. 알바를 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 그때 나는 내 딸 같아서라는 말에 그럴수도 있지. 딸도 셋이나 있으신 분인데 내가 예민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의로 cctv도 끄시고 명백한 성추행있다.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고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랐다. 아무도 없는 집에 가서 펑펑 울었는데 분명 잘못은 나를 성추행 한 그 사람인데 나는 자책을 하고 있었다. 2년이 지난 나는 아직도 하루하루 머릿속에 그 날을 기억하며 살고 있다. 나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다. 남자친구가 나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하지만 나를 정말 사랑해서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 건지 자꾸 의심이 든다. 이런 내가 남자친구를 지치게 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 남자친구는 동생과도 친하게 지내는데 말수도 적고 재미도 없는 나와는 다르게 친화력도 있고 재미도 있고 내 동생을 더 마음에 들어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남들이 보면 무슨 그렇게까지 생각하나 싶기도 하겠지만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사람을 믿고 사랑받고 싶은데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이런 내가 너무 싫고 너무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