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고싶습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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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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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도망가고싶습니다
결혼 15년차입니다. 남매를 독박육아 하고 있구요. 남편과는 실이혼 상태인것 같습니다. 둘째가 태어난후터 조금씩 기미를 보이더니 결국 최근엔 제가 시부모님과 맞춰 살*** 못하니 부부일수 없답니다. 곰같은 며느리를 마뜩잖아 하셨던 시어머니 때문에 결혼초부터 맘고생이 많았습니다. 큰아이 임신했을때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창밖을 보며 내가 저기로 떨어지면 이 가족들은 무슨 느낌일까 싶은생각에 깜짝 놀란적이 있습니다. 그 계기로 분가하였지만 시시때때로 일이 생깁니다. 제가 어머님의 이상형이 아닌거죠.. 남편이 하소연 들어주는것도 잠시, 고부갈등을 못참겠다며 일을 핑계로 밖으로 나돌았습니다. 남편은 아들을 바랬었고 아들을 낳은 직후였습니다. 저희 아들은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아빠와 놀아본날이 100일이 안되요. 어느순간부터는 제 무기력과 우울감의 패턴과 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워낙 저는 자신을 들들볶는 사람이라 정체되어 있는 꼴이 보기 싫습니다. 반면 엄청 게으르고 미루는게 습관입니다. 둔한사람인줄 알고 살았는데 결혼하고 아이낳고 모든 예민세포가 깨어난것만 같이 단어하나에도 발끈하는 예민덩어리입니다. 그런데 또 웃긴건 케바케라는겁니다. 규칙이 없습니다. 이건 저희엄마, 시어머니, 신랑이 싫어합니다. 물론 저도 싫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저 입니다. 평양감사도 싫으면 흥인 고집과 아집 덩어리입니다. 신랑의 폭탄선언에 실이혼상태라고 인식하고나니 패턴곡선이 올라가질 않습니다. 신랑의 곁눈질도 버텼고 사업실패로 빨간딱지도 버텼던 저입니다. 퇴근하고 아이들 픽업하며 하나는 안고 하나는 업어야했던 극기도 버텼습니다. 아이들과 여행도 해보고 책도 읽어보고 운동도 해봤는데 자꾸만 드라마 영화에 집착합니다. 그닥 좋아하지 않는 장르까지 봐가며 늘어져 있습니다. 아침에 못일어나면서도 잠을 일찍 청하지 않습니다. 모든 OTT를 구독할까 두렵습니다. 사람 만나는것도 자꾸 꺼려지고 밥 먹는것도 귀찮습니다. 강제적으로 뭘 해야지 살겠다 싶은게 일을 찾아볼까 였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인 여러가지 이유로 포기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게 너무 버겁습니다. 자꾸 싸웁니다. 나름 열심히 돌본다고 하는데 제대로된 사랑을 받지 못해서이겠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싸우면 숨이 잘 안쉬어질정도로 화가 납니다. 학습을 해야할 나이인데 자꾸 뒤쳐집니다. 부모가 이 상태이니 아이들도 불안해서 공부에 집중을 못할테죠.. 미디어와 디바이스에 자꾸 집착합니다. 엄마가 그러고 있으니까요.. 친정엄마는 아이들이 뭔 죄냐고 아이들 봐서라도 버티라고하셔서 꾸역꾸역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아이들이 방치됩니다. 일처럼 아이들을 돌보자 싶은생각도 잠시뿐, 금새 놓아버리게 됩니다. 좋은사람 좋은딸 좋은아내 좋은며느리는 실패했어도 좋은엄마는 되고싶은데 자꾸 나쁜엄마가 되어갑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데 제가 건강하지 못해서 아이들에게 나쁜영향을 주는것이 못견디게 싫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숨쉬고있는게 너무 짜증납니다. 자꾸만 도망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또 질책합니다. 모순덩어리라며 스스로 욕하고는 또 드라마나 영화로 도망칩니다. 뭐가 행복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같이 있으면 기분좋고 편안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저 자신에게도, 아이들에게도, 가족과 지인에게도요. 지금은 도저히 그려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모두에게 민폐 덩어리인것만 같습니다. 극한상황에 빠진것도 아닌데 오바하는 배부른거지 같습니다. 전,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제 인생의 무기력에서 좀 벗어나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무인도에 아이들과 셋이 버려진것만 같습니다.
답답해중독_집착의욕없음무기력해공허해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23개, 댓글 2개
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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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무인도에 있더라도 살아갈 의미가 있습니다.
#중독#공허함#답답해#집착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남편과의 관계 시부모님과의 갈등 육아스트레스 여러가지 문제들로 우울감을 겪고 계시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무인도에 아이들과 셋이 버려진것만 같다 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가슴아프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른곳에 있고 마카님 혼자만 무인도에 남겨진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마음도 드네요. 무인도에 세명을 버린사람은 누구인가요? 혹시 남편 분이신가요? 버려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가정안에서 아이들에게 아빠의 역할은 하지 못하더라도 경제적으로는 도움을 주고 계시는가요? 두분 부부사이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수 없으나 단순히 시댁어른들께 맞춰서 살수 없으니 부부일수 없다 라는 것이 이유라면 그건 참 굉장히 속상한 이유 입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지금껏 살아가며 많은것을 버텨왔지만 남편분의 폭탄선언과 이혼을 하게될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그동안 힘내려고 버텨온 것들이 무너지는 느낌이 드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이고 싶어 이런저런 크고 작은 노력들을 해왔지만 마음이 잘 추스러 지지 않고 미디어에만 집착하고 현실을 도피하려 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책감도 들고 염려도 많이 되는 상황이네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엄마도 사람인지라 내가 마음이 불편하고 힘이 들때는 아이들을 돌보는 것도 참 많이 힘이 듭니다. 또 나에게 가장 가까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보다는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감정을 편하게 드러내게 되기도 합니다. 분명 내가 가장 사랑하는 존재들임에도 자주 다투게 되고 내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화가 많이 나죠. 내가 누구때문에 이렇게 참고 사는데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상투적인 조언일지 모르지만 또 쉽사리 지켜지지 않기도 하지만 항상 기억하셔야 할것은 엄마인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남편과의 관계나 여러가지 상황들이 마카님이 참 많이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힘내라고 말씀드리기에도 무색하네요. 하지만 다른것들은 몰라도 좋은 엄마이고 싶다는 열망이 희망적으로 느껴집니다. 무인도에 있어도 엄마가 힘을 내고 곁에 있어준다면 아이들은 잘 자랄수 있어요. 상황에 대한 실질적인 조정들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생활은 어떻게 유지할것인지. 남편분과의 관계는 어떻게 하고싶으신지. 정말 이혼을 한다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있는지. 양육비 청구는 제대로 되는 상황인지. 실타래처럼 많은 일들이 얽혀있지만 하나씩 정리하고 풀어가다보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카님의 마음을 위해서는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어디서든 좋은 상담자를 만나서 마카님의 힘든 마음을 털어놓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야기도 하시고 함께 대안도 모색하면서 조금씩 회복되기를 바라 봅니다 저의 짧은 글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horanglee
일 년 전
뭐하시던 분이신데 글이... 글 쓰시던 분이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