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끝날것만 같아요..
안녕하세요. 글의 두서가 없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냥 어디에라도 저의 마음을 터놓고 싶어서 글을 올려요..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을 앞두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제목처럼 올해 시험이 끝나면 제 인생이 끝날것만 같아요.. 스무살 초반에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싶어서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로 상경해 배우러 갔습니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이라서 적응도 잘못하고 월세비 때문에 부모님께서 잠깐 다시 고향으로 내려오라그랬어요.
저희 아버지가 부동산으로 돈을 잘벌기 시작해서 저에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면 좋을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젊을때 얼른 따야 좋다고 하셔서 반강제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왜 안하겠다고 하질 않았을까요..그냥 고향에 내려와서 좀 쉴겸 한번 해보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을 한거같아요. 그리고 부모님께서 자격증만 따면 모든게 괜찮아질것이다. 이 방법이 최선이다 평소에 제가 하자 하는 직업을 좋아하지 않아서그런지 저에게 어필을 강력하게 했습니다. 저도 거절을 못하고 마음이 약한 성격이라 강력하게 거절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2018년부터 2021년 아직도 자격증 준비중인 4년동안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채 한없이 나약해져만 가는중입니다.. 공부를 시작했을때 당시 학창시절부터 공부를 잘안해왔던지라 공인중개사라는 공부 자체에 흥미를 가지기란 너무 어려웠습니다. 알수없는 법학 지식 한시도 앉아있기가 힘들었어요. 그렇게 첫 시험에 떨어지고 부모님은 괜찮다 한번만 더해보자라고 저를 다독여주셨습니다. 하지만 1년 2년동안 계속 떨어지니까 부모님이 저에게 대하는 기대감은 점점 실망감으로 다가왔어요. 공부를 덜해서 니가 떨어진거 아니냐. 저희 오빠는 도데체 할줄 아는게 무엇이냐 다그치기만 했습니다. 그런거에 별 신경안쓰고 상처를 안받는 나였으면 괜찮았겠지만 평소에도 자존감이 좀 낮은 상태인데 그런 말을 계속 들으니 그냥 세상이 싫어지더라구요. 왜 그냥 포기하지라고 생각하시겠죠..근데 그렇게 공부만 하다보니 제 자신도 내가 도데체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 점점 잊혀져만 갔어요. 내가 과연 내가 하고싶은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 잘할수 있을까 의심을 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넌 절대못해 너의 길을 이거야라고 말을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않았어요.그래서 계속 시험을 봤던거같아요..
그러면서 집에만 있고 살이 점점 불어나고 ..친구들은 다 직장을 다니면서 왜 나는 점점 하찮아 지는 존재같지..친척들, 친구들을 만나는게 너무 두려워졌어요.제일 직접적으로 저를 평가하는 사람들이잖아요..사람을 만나는게 너무나도 무서웠어요..괜히 저를 평가하는것만같고 수근대는거같고..심장이 터질것만 같았어요 . 집조차도 불편해요. 제방이 따로 없거든요. 부모님 안방에 비좁은 책상하나 저의 공간은 그게 전부였습니다. 부모님의 눈빛 ..너무 싫었어요. 엄마가 살찐걸 되게 싫어하시거든요. 마치 돼지라도 보는 눈빛. 왜 저렇게 사는걸까라는 표정. 그 이후로부터는 당장이라도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었고..칼을 보면 그냥 내 목을 찔러서 죽어버릴까 라고 생각도 해봤어요. 참 신기한게 전에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절대 해본적없던 내가 이런 생각까지 할정도로 많이 망가졌다고 생각에 들더라구요..시험에 떨어지면 제 인생이 끝날것만 같은 느낌이 너무 컸어요. 정말 죽어야 제 인생이 편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루하루 길을 걷다가도 눈물이 나왔고 아무도 없는 외딴섬에 가서 저혼자 살고 싶었어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으면 싶은마음 .. 명치가 너무 아팠어요. 체한거처럼… 목구멍에 뭐가 있는거처럼 답답해요. 요즘엔 헛구역질이 계속 나와요.
앞으로 난 과연 잘살수있을까 못살거같은 내가 뭐라고..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도대체 잘하는게 뭘까..난 왜이렇게 숨고만 싶지.. 난 도데체 뭘하고싶은걸까 하고싶은건 너무 많은데 두렵고 무서워..난 아무것도 잘해낸게 없는 존재야..그냥 하루하루 괜찮다고 사람들에게 표현하지만 그게 아니에요..전 전 너무 힘들어요 ..
사실 이렇게 한탄하기엔 저의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어요..열심히 노력안했어요. 열심히 하겠다고 했지만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이뤄낸게 없어요...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자격증따고 당당하게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면되지않을까라는 생각만하고 실천을 하지않는 멍청이었죠. 다 부모님 탓으로 돌렸지만 되돌아보면 결국 제 탓이더라구요. 이 나이먹고 뭐하고 있나 도데체 나는 뭘해야 용기를 얻고 이 세상을 나아갈까..정말 자신이 안나요..너무 너무 그냥 무서워요 이글을 쓰고있눈 나에게도 과연 이 글을 쓰고 올릴 자격이 있는지 자꾸 탓하게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올리고 싶었던 이유는
제 자신을 찾고 싶어요. 맨날 집에만 있고 울고만 있는 제 인생이 제가봐도 너무 안쓰럽고 딱하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하나도 안와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나를 찾아가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날 사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