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관심이 없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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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내 삶에 관심이 없어요
마음에 상처가 너무 많은데 그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여길만큼 강하지 못해서 지금 번아웃이 몇년동안 왔어요. 그래서 제 삶에 관심이 없어요. 사람 대하는게 귀찮고 주변사람들한테도 관심없어서 엮이고 싶지도 않고 고3인데 공부도 안해요 진짜 학교자습시간에도 하루종일 폰만해요 대학 수능최저가 없어서 수능공부할 필요는 없지만요. 그냥 남들은 다 하는데 나만 안하는게 너무 내가 못나보이고 무기력하고 앞으로의 일도 까마득하게 느껴져요 솔직히 이젠 공부하는게 무섭고 겁이 나요 남들이랑 비교하고 내 수준을 정한다는게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예요 하루종일 폰만하는 고등학생이니까 친구들은 계속 놀면서 뭐가 힘드냐고 하고 어른들은 네 나이에 고민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냐고 해요. 죄책감이 들고 힘들어요 제가 마음의 상처때문에 해야할 일을 못한다는 것과 너무 무기력하다는 점이 부끄럽고 화가나고 스스로가 싫어요. 근데 또 시도하지는 못해요 뭐라해야하지 해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그냥 내가 지금 살아가고있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근데 이렇게만 말하면 다들 고3이라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런것도 있겠지만 저는 힘든일을 다른애들보단 많이 겪었어요 학교에서 왕따만 4년 당하고 아빠도 한달만에 돌아가시고 엄마도 아프셔서 수술하셔야하고 동생은 어려서 내가 책임져야하는 상황에 대학들어가도 한학기 등록금내기 벅찬 상황이에요 근데 자꾸 남들은 저를 나무라는 시선으로만 보니까 속상해요 솔직히 힘든거 이겨내는 것도 사람 나름이잖아요. 이겨낸 사람이 있다고 모든사람이 이겨내나? 아무것도 모르는 남들은 자꾸 핑계대고 빠져나가지 말라는 소리만 하고 형식적인 이야기에 위로하려는 마음도 전혀 없이 저한테 상처만 줘요 적어도 먼저 어떻게 내가 위로해줄 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던지 , 힘내라던지. 괜찮다고 해주고 이렇게 생각하면 긍정적이게 할 수 있지않을까? 하고 충고해주는 정도면 정말 좋을 것 같거든요 저는 항상 그렇게 남들을 위로 해줘서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정말 속상하네요 사실 이 글 올리는 것도 무서웠어요 또 상처받는 말을 들을까봐요.
힘들다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16개,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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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진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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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참 많이 고생한 마카님께
#버텨오느라 애썼어요 #수고했어요 #조금 내려놔도 괜찮아요.
마카님, 다 감당해내기 힘든 정도의 시간을 버텨가고 계신 것 같아 조금의 위로가 되고픈 마음으로 몇자라도 건네 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지금 완전히 지쳐있는 상태인가 봐요. 내 삶에 관심을 가지기 어려울 만큼 소진되었다면.. 주변에 시선을 돌리기 어려운 건 당연하겠지요. 무언가 해낼 수 있는 힘이 남아있지 않은 터라, 입시를 앞두고 있지만 당장 공부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공부를 두고 놀면서 보낼 수 있는 마음 상태가 되지도 않는군요. 이런 스스로의 상태가 감당해야 했던 상처들 때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지금의 상황을 타당화 해주지도 못하는 것 같네요. 무언가 해내지 못하는 자신에 화가 나고 부끄럽고요. 이런 마카님의 마음을 보아주고 제대로 된 위로를 건네주는 사람도 지금 잘 없는가 봐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이 지고 있는 그 무거움의 깊이가 다 가늠하기 어려워요. 아주 깊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오신 것 같아요. 꾹꾹 눌러 담아내고 참아와야 했던 시간들였던 것 같아요. 오랜 따돌림과 떠나가신 아버지. 수술이 필요한 아픈 어머니. 이 무엇 하나 어찌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마카님이 혼자 감당해내기에는 참 벅찼을 일들을 어떻게 참고 지내 왔나요. 얼마나 삼켜오고 참아냈을까요.. 아직 다 어른이 되기도 전에 너무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했네요. 어지간한 어른보다도 더 아프게 자라난 것 같아요. 그러니, 정말 많이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 지금은 무얼 더 하려 하기 보다, 그냥 지쳐있는 채로 몸을 잠시 뉘여도 돼요. 더 걸어나갈 힘조차 없는 지금, 무얼 할 수 있겠어요. 당연해요. 너무 지쳐서 고단한 나를 뉘여놓을 시간은 당연히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충분히 무얼 다시 하고 싶어질 때까지, 다시 일어나 걸을 힘이라도 생길 때까지는 나를 그대로 쉴 수 있도록 둬 주세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지금 이제까지 버텨온 것 만으로도 내가 소진된 건 너무나도 당연하죠. 그러니 나를 충분히 쓰러져 있도록, 두어 줘도 된다는 것.. 입시생이라고 할지라도 여기서 공부를 하고 수능 준비에 입시까지 해내야 했다간 정말 마카님이 그나마 붙잡고 세워 놓았던 마음이 더 무너질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 지금 할 수 없다면 할 수 없는 대로 그대로 두어 주세요. 그래도 괜찮아요. 다시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때 하면 돼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죠. 서로 처해있는 환경이 너무나도 다르죠. 내가 해나갈 수 있는 때는 주위 친구들과 좀 다를 수 있어요. 아쉽고, 억울하고, 분할 수 있지만 지금은 내가 다 해나갈 수 있는 때는 아닐지 몰라요. 마카님이, 지금까지 지어왔던 짐의 무게를 좀 나눠낼 수는 있으면 좋겠어요. 그걸 어떻게 다 혼자 감당하겠어요.. 눈물로 삼키고 버텨내 오신 것 같지만 이렇게 다 방전되어버린 지금, 이제는 완전히 널부러져서 휴식을 취하고 주변에서 건네주는 힘을 받아먹어야 해요. 그러니, 마카님의 이야기를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조심스레 건네고 짐이 나눠지는 걸 경험해 주세요.
묶여있는 마음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훈련된 상담사들이 있기도 하답니다. 청소년이셔서 금전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알아요. 나라에서 운영해 지역마다 설치되어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찾아가 보시면 무료로 상담을 받아보실 수도 있을 거랍니다. 지금까지 너무나도 고생해온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주면 좋겠어요. 나를 위해 숨 쉴 수 있는 깊은 쉼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카님.
chacha3
일 년 전
이상하게.. 저는 그렇게 30살이 넘었습니다 사소하게 치유받고 누군가에또 상처받고 계속 그러다보니 또 조금은 강해지기도 하는것같아요 힘내요 :)
handh2011
일 년 전
많이 힘드셨겠네요... 지쳐서 아무것도 못 하는건데 밖으로 드러나는 행동만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힘들어 한다고 오해하곤 하죠. 그러나 그 사람들이 뭐라 하든, 님이 힘들면 힘든겁니다. 솔직히 님이 아무것도 안 한게 맞긴 한가요? 대학도 알아서 붙었지 왕따의 고통도 견뎌냈지 이미 해낸게 많은걸요? 수능 준비할 필요가 없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그 기간을 치료에 써보는건 어떨까요?
iranman
일 년 전
마카님은 좀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될것 같아요. 마카님을 도와줄 사람들을 찾아봐요. 찾는다면 마카님은 꼭 만날수 있을꺼에요. 세상은 혼자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사는게 나 라는걸 언젠간 깨닫게 될겁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