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관심이 없어요
마음에 상처가 너무 많은데 그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여길만큼 강하지 못해서 지금 번아웃이 몇년동안 왔어요. 그래서 제 삶에 관심이 없어요. 사람 대하는게 귀찮고 주변사람들한테도 관심없어서 엮이고 싶지도 않고 고3인데 공부도 안해요 진짜 학교자습시간에도 하루종일 폰만해요 대학 수능최저가 없어서 수능공부할 필요는 없지만요. 그냥 남들은 다 하는데 나만 안하는게 너무 내가 못나보이고 무기력하고 앞으로의 일도 까마득하게 느껴져요 솔직히 이젠 공부하는게 무섭고 겁이 나요 남들이랑 비교하고 내 수준을 정한다는게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예요
하루종일 폰만하는 고등학생이니까 친구들은 계속 놀면서 뭐가 힘드냐고 하고 어른들은 네 나이에 고민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냐고 해요. 죄책감이 들고 힘들어요
제가 마음의 상처때문에 해야할 일을 못한다는 것과
너무 무기력하다는 점이 부끄럽고 화가나고 스스로가 싫어요. 근데 또 시도하지는 못해요 뭐라해야하지 해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그냥 내가 지금 살아가고있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근데 이렇게만 말하면 다들 고3이라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런것도 있겠지만 저는 힘든일을 다른애들보단 많이 겪었어요 학교에서 왕따만 4년 당하고 아빠도 한달만에 돌아가시고 엄마도 아프셔서 수술하셔야하고 동생은 어려서 내가 책임져야하는 상황에 대학들어가도 한학기 등록금내기 벅찬 상황이에요 근데 자꾸 남들은 저를 나무라는 시선으로만 보니까 속상해요
솔직히 힘든거 이겨내는 것도 사람 나름이잖아요. 이겨낸 사람이 있다고 모든사람이 이겨내나?
아무것도 모르는 남들은 자꾸 핑계대고 빠져나가지 말라는 소리만 하고 형식적인 이야기에 위로하려는 마음도 전혀 없이 저한테 상처만 줘요
적어도 먼저 어떻게 내가 위로해줄 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던지 , 힘내라던지. 괜찮다고 해주고 이렇게 생각하면 긍정적이게 할 수 있지않을까? 하고 충고해주는 정도면 정말 좋을 것 같거든요 저는 항상 그렇게 남들을 위로 해줘서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정말 속상하네요
사실 이 글 올리는 것도 무서웠어요 또 상처받는 말을 들을까봐요.